수지, “안나 안쓰러워”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수지가 주연을 맡은 <안나>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면 나아질 거라는 믿음에 배반당하고 상대적 박탈감으로 질투에 사로잡힌 그녀는 ‘이유미’에서 ‘이안나’라는 인물로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이미 드라마 <미스 리플리>와 영화 <거짓말>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이 원작으로, 제법 공부를 잘 했지만 대학에 떨어진 이유미가 부모에게 대학에 합격했다고 거짓말하면서부터 다른 삶을 살게 되는 내용이다.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수지는 이유미에서 이안나로 변하는 과정에서 심리변화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배우로서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역이라 도전했다고 말했다.
또, 촬영 과정에서 총 150여 벌의 옷을 입었다며, 유미와 안나의 스타일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특히 극 중 엄마와 대화를 위해 수어(手語)를 배웠다고 밝혀, 수지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이와 더불어 극 중 안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걸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극 중 지훈 역을 맡은 김준환은 원작소설도 탄탄하지만, 이주영 감독이 각색을 잘해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이대로 촬영해도 되겠다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안치홍 선생’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사투리를 구사했다고 밝혀 기대하게 했다.
아울러, 안나의 직장 선배 현주 역을 맡은 정은채는 이주영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촬영 전부터 사적으로 교감을 나눠 훈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극 중에서 먹는 장면이 많았다는 박예영은 촬영 전 공복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해 ‘먹방’을 예고했다.
‘안나’로 살아본 느낌과 ‘수지’로 사는 기분을 묻는 질문에 수지는 “안나로 살아보니 너무 힘들 게 사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며, 수지로 사는 기분은 “아주 좋다”고 짧게 답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울러,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 다른 작품과의 차이점에 대해 수지는 “안나가 완벽하게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유미는 안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게 <안나>가 다른 작품들과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나와 대립하는 현주 역을 연기한 정은채는 수지와 처음 호흡을 맞춰 봤는데, ‘흑화된 수지’가 어떨지 기대됐다며 촬영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수지의 남편 연기를 한 소감을 묻자 김준환은 (지인들에게) 수많은 문자를 받았다며, 열심히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극 중 지원 역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둔 부분이 뭐냐는 질문에 박예영은 “지원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생각하면서 지원을 연기하려 했다고 말해 완벽한 지원이 되었음을 밝혔다.
아울러 독립영화와 딱히 다른 건 없었다며, 다른 배우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오는 24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