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함과 선함 그 사이
꼬마 악당이 7년 만에 돌아온다. 2015년, 11억불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미니언즈>가 후속편을 선보인다.
이미 지난 1일, 북미에서 개봉했는데 개봉 첫 주 1억851만불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번 <미니언즈2>의 내용은 이렇다. 악당이 꿈인 그루는 평소에도 악행을 일삼는다.
그런 그에게 최고의 악당 그룹인 ‘빌런6’로부터 오디션 초대장이 온다. 그는 부푼 꿈을 품고 오디션을 보러 가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한다.
이에 그는 자신이 얼마나 나쁜지 입증하기 위해, 빌런6로부터 ‘스톤’을 훔쳐 달아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죽은 줄 알았던 빌런6의 창립자 와일드 너클스에게 납치 당한다.
한편, 그루를 ‘미니보스’로 삼은 미니언 캐빈과 스튜어트, 밥은 그루를 구하러 출동하고 그루가 잘 가지고 있으라고 했던 스톤을 애완용 돌과 맞바꾼 오토는 다시 스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실 미니언이나 그루 등이 행하는 악행은 상당히 나쁜 행동이 많다. 다만, 귀여운 외모의 미니언과 그들의 행위를 실사영화보다 더 뛰어난 박진감 넘치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해 눈살 찌푸려지기보단 귀엽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초등학생들의 방학과 맞물려 국내 첫 주 스코어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처음 등장한 ‘오토’는 실수 투성이의 캐릭터다. 그루가 빌런6 입단을 위해 훔친 스톤을 잘 가지고 있으라고 신신당부 했더니,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한 소년이 생일선물로 ‘애완용 돌’을 받는 걸 보더니 애완용 돌에 반해 스톤과 맞바꾼다.
그루가 훔친 스톤이 보통의 스톤도 아니고, ‘마법 스톤’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오토는 자신의 실수를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끝까지 스톤을 찾기 위해 애쓴다.
그런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렇지 않도록 애쓰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미니언들은 악당이 되고자 하면서도 한편으로 선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의 창립자인 크리스 멜라단드리는 “미니언들의 악당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열망과 그들이 가진 선한 본성 사이의 모순 때문에 매력적이다. 우리 모두가 그런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마 그런 이유로 미니언의 행동이 나빠 보여도 이 작품이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