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주원 모습에 신인배우로 착각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 제작보고회가 2일 오전 11시, JW 매리어트호텔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렸다.
영화 <카터>는 어느 날,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미국 CIA 요원들에게 쫓기고 있는 한 남자(주원 분)가 자신의 귓속에서 들려오는 한 여성(정소리 분)의 목소리를 따라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은 우리나라도 충분히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액션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느끼게 할 정도로 훌륭하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주원은 모든 연기가 다 어렵지만, 원 테이크(one take)로 찍다 보니 2시간 분량의 액션의 합을 모두 기억한 채 찍는 게 어려웠고 특히 거의 맨몸으로 찍은 목욕탕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원 테이크로 촬영하다 보니까 카메라가 자기를 찍지 않고 있을 때도 계속 연기를 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며, ‘카터’ 역을 위해 몸을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은 ‘카터’ 역으로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수에 찬 눈빛이 카터의 심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또, 카터 역을 위해 주원에게 꽃미남이 아닌 거친 상남자 느낌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였을까? 한국에서 활동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정 감독의 지인이 예고편을 보고 주원에 대해 신인 배우냐고 물었을 정도로 기존 주원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담아냈다.
힘들었던 장면을 묻자 정병길 감독은 스카이다이빙 장면의 경우, 회당 30초 정도밖에 촬영할 시간이 없어서 10회차나 찍느라 힘들었고, 헬기 장면의 경우에도 (직접 제작한 헬기가) 현장에서 고장 나서 앵글을 바꾸는 등 애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더불어 주원은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했다며, 보면서 저건 당연히 대역이 했겠지 싶은 장면도 자신이 직접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개월 동안 숨 막히는 액션 연습을 매일 몇 시간씩 선수들처럼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 감독은 덧칠하지 못하는 동양화를 카터의 몸에 그려 넣어 ‘날 것’ 같은 카터의 캐릭터를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냐는 질문에 주원은 깨어났는데 기억이 없고, 누군가 들이닥쳤는데 귓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는 그 설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아역배우와 함께 위험한 액션을 펼친 것에 대해 정 감독은 제작진과 아역배우(김보민 분)의 엄마랑 많은 대화를 나눴고, 아역배우가 심리적으로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는 이달 5일 오전 11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