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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해

영화 메멘토 모리 어스 스틸컷

이번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베트남 영화 <메멘토 모리: 어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죽음에 관한 영화다.

암으로 죽음을 번이 어린 두 딸에게 절대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유언을 녹음하며 시작한다.

번의 남편은 키엔의 아버지가 신장 이식받아야 하는데 마침 자기 신장과 맞는다고 말한다.

어차피 죽음을 앞둔 번은 자기 신장을 주면 안 되겠느냐고 말하지만, 남편은 자기도 주기 싫지만 키엔이 빚 탕감을 해 주겠다고 했다고 말한다.

번의 아버지는 어쩌면 딸도 자기 엄마랑 같은 나이(27살)에 세상을 뜰 처지인지, 게다가 손녀들의 처지도 어쩌면 자기 엄마랑 같은지 생각하니 심란하다.

번은 남편에게 재혼하면 애들은 친정아버지에게 맡기라고 말한다. 번의 남편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자리를 뜬다.

번은 마지막 가는 길에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면서도, 자기 몸은 부모님에게 속한 것인데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는다며 고민한다.

딸의 마지막 소망이지만, 번의 아버지는 각막 기증에 부정적이다. 이에 번과 같은 처지인 번의 친구가 각막 기증한다고 눈을 도려내는 건 아니라며 설득하지만, 번의 남편은 장인의 뜻을 따르겠다며 장인을 거들고 나선다.

장기기증에 대한 그릇된 시각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번의 뜻을 따르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 후 번은 남편과 두 딸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다.

이 장면은 마치 화동(花童)이 있는 결혼식과 같은 느낌으로 연출되는데, 이에 대해 지난 7일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마쿠스 감독은 각본을 쓸 때 ‘웨딩신’이라고 쓰고 찍었는데, 추억과 기억을 전하는 기념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이와 작별은 어렵지만,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야 하기에 영화가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영화 <메멘토 모리: 어스>는 오는 11일 한 번 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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