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민낯으로 촬영 왜?
배우 김설현, 임시완과 이윤정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장예원 아나운서에 의해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네이버TV를 통해서도 생중계 돼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 분)의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줄 두 청춘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으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치즈인더트랩> 연출로 인지도 있는 이윤정 감독의 참여로 관심을 모은다.
거기에 아이돌 출신인 배우 김설현(그룹 AOA의 설현)과 임시완(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캐스팅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힐링 포인트의 배경이 된 남해, 구례 등에서 6개월 동안 촬영했으며, 배우 임시완은 아예 그곳에 방을 얻어 생활했다고 한다.
김설현은 “10년 정도 일만 하다가 1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일과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나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며, “그 시간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해 드라마에서 전달하고 싶은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시완은 작품 선택의 기준에 대한 질문에 “이전 작품 <트레이서>는 대사가 너무 많았는데, (이번) 작품 중 대사가 적어 끌렸다”며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팍팍한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하고 싶었다”며, “작품 선택 기준은 계속 바뀐다. 열심히 살아갈 때 느끼는 것들이 충족되는가 아닌가를 많이 따진다. 이번 작품은 저 역시도 열심히 촬영하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와중에 그 속에서 뿌듯함도 느끼지만 피곤함과 지친 모습도 있었을 텐데, 그 모습을 대리만족으로 충족시켜주는 작품이 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윤정 감독은 임시완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닮은 부분은 100%, 닮지 않은 부분도 100%”라며, “순수한 부분은 100% 닮았다”고 말했다.
닮지 않은 부분은 “매사를 100m 달리기 하듯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더욱이 “임시완은 대범의 순수함의 극대화”라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에 대해 “다큐멘터리 같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작위적으로 예쁘게 찍으려고 만든 게 아니다. 표정이 예쁘고 행동이 예쁜 그런 드라마다. 자연스럽게 풍겨 나오는 게 예쁘다고 느껴지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해 드라마에서 어떤 힐링을 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위해 김설현은 이 드라마에서 노메이크업으로 나오며, 옷도 자신이 가진 옷을 입었다고 한다.
이 감독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라는 것은 내가 뭘 해야 할까라는 의미로, 답이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해 드라마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임시완은 요즘 사회에서 우리는 바쁘지 않으면 도태되는 삶을 살아간다.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지쳐 있음에도 지쳐 있음을 모르는 그런 분들에게 마음의 휴식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총 12부작으로 이달 21일 밤 9시 20분에 채널 ENA에서 첫 방송되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만날 수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