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경과 소품들이 볼만해

모험과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윌로우>가 오는 14일 첫 공개된다.

스팩터클한 모험의 세계로 인도해줄 <윌로우>는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매혹적인 땅을 배경으로 한 서사물로, 순식간에 마법의 세상으로 인도한다.

시리즈 <윌로우>는 1988년 개봉한 영화 <윌로우>를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물로. 원작으로부터 20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당시의 CG기술로 구현하지 못했던 영상을 현재의 기술로 구현해 내 더욱 화려한 구성으로 나타났다.

이야기는 이렇다. 공주 키트는 자신의 오빠 에어크의 납치로 원정대를 꾸려 오뻐를 찾는 긴 여정을 떠난다.

오빠 에어크의 여자친구인 엘로라가 원정대에 합류하고 마법사 윌로우를 설득해 동행하게 된다.

왕궁에서 키워진 엘로라는 사실 세상을 구원할 예언의 아기지만 전혀 마법을 쓸 수 없다.

엘로라와 원정대는 윌로우에게 마법을 배우며 끝날 것 같지 않은 긴 여정을 이어 나간다.

자신의 능력이 완성되지 않은 원정대가 긴 여정의 모험을 통해 점차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흔한 플롯을 가졌지만, 시대에 흐름에 따른 여성의 위치 설정과 동성의 사랑 등 80년대보다 발전된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양하고 복잡한 인물 구성과 그들 사이의 관계 설정은 생각지 못한 갈등을 야기하고, 갈등을 해결해 나가면서 실력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성장한다.

아름다운 배경과 정교한 시대 묘사는 화면을 장악하고 시선을 잡아 끈다.

그에 반해 더딘 전개와 너무 흔한 내용은 다양한 컨텐츠에 익숙한 우리에게 특별한 매력을 줄 수 없다.

특히, 화려하기만한 전투 장면은 시끄럽게 느껴질 뿐이다.

7화에 가서야 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표면으로 올라오며 진정한 원정대로 거듭나고, 그때서야 내용도 흥미로워진다.

불행히도 이 시리즈물은 8회가 마지막회로, 시리즈 전체가 시즌2를 위한 서막에 불가해 지루함을 견뎌야 다음 시즌이 기다려질 것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기다릴 충분한 이유들이 있다.

다양한 인물 구성과 계속 새롭게 등장하는 세계가 그것이다.

거기에 상상력이 더해진 생물체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의 흥미를 더한다.

또한, 정교하고 섬세한 배경과 소품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된 모습을 보여줘 기대감을 더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