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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소리를 읽는 여자?

영화 메모리아 스팋컷

영화 <메모리아>는 본인에게만 ‘쿵’ 소리가 들리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자다가 갑자기 ‘쿵’ 소리에 깬 제시카가 불도 켜지 않은 채 집안을 살펴보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쿵’ 소리 외에 어떤 소리도 나지 않고 4분여 동안 이어지다 장면이 바뀌면서 여러 대의 차가 갑자기 경보음을 울리다 멈춘다.

날이 밝은 후, 제부에게 대체 옆집 공사는 언제 끝나느냐며, 새벽에 시끄러워 깼다고 하니 착각한 것 같다며 공사 안 한단다.

이에 그녀는 제부의 소개로 한 음향기사를 찾아가 새벽에 들었던 소리를 재연해 본다.

‘공기 반 소리 반’만큼이나 난해한 제시카의 표현을 토대로 얼추 비슷한 소리를 찾아내지만, 제시카는 뭐라고 말도 안 하고 멍하니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시카는 더 자주 ‘쿵’ 소리를 듣는다.

이에 다시 음향기사를 찾아가지만, 그런 음향기사는 없단다.

동생 부부는 1년 전 죽은 치과의사가 안 죽었다더니, 이젠 불과 며칠 전에 만난 음향기사도 없는 사람이란다.

급기야 제시카는 엄마 뱃속에서 듣던 블루스 음악이 떠 오른다.

영화 <메모리아>는 소리로 기억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엔 단순히 제시카의 귀에 문제가 생겨서 ‘쿵’ 소리를 듣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엄마 뱃속에서 들었던 음악도 떠오르고, 급기야 어떤 남자를 만나 그가 기억하는 소리를 읽기도 한다.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된 듯 그려지는 장면은 때론 꿈속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작품 전반적으로 실험적인 요소가 강해 난해하다고 느껴질 만한 부분이 적지 않다. 게다가 러닝타임이 2시간 16분이나 돼 관객들은 곤혹스럽다.

영화 <설국열차>로 잘 알려진, 배우 틸다 스윈턴이 주인공 제시카 역을 맡았다. 오는 29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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