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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톱기사(우측)

송혜교라서 더 아름다운 복수

더 글로리 화면 캡쳐 송혜교가 이사라를 뚫어지게 보는 장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가 참여해 제작 전부터 큰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비밀의 숲>의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역작의 탄생을 점쳤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배우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가 만난 것으로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의 전작과는 달리 어두운 분위기의 내용으로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를 그린 복수극이자 사회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그린 드라마다.

금동은(송혜교 분)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잔인한 학교 폭력을 당한다.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오랜 기간 처절한 복수를 계획한다.

복수의 대상은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와 그것을 방관한 사람들이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즌2도 예정되어 있어 송혜교의 어떤 통쾌한 복수극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하지만, 영상과 그 내용을 보면 통쾌한 복수보다는 학교폭력 피해자인 금동은의 자신을 찾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을까 싶다.

우아한 복수를 계획하는 금동은 역의 송혜교는 자신이 직접 복수를 하지 않는다. 다만 주변 환경을 그렇게 만들 뿐.

18세에 당한 학교폭력의 복수를 36세까지 준비한다. 오랜 기간 준비해 복수를 시작하는 치밀한 계획 범죄다.

하지만, 18년이라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중퇴에 찢어지게 가난한 그녀는 그 누구도 인생의 힘든 순간에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했다.

엄마라는 사람은 자신의 딸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그저 돈벌이로만 생각한다.

학교 선생님은 오히려 피해자를 가해자 대하듯 하며, 가난이 죄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현실에서 와 마찬가지로 가해자는 자신의 인생을 그럴듯하게, 남들 부러워하는 인생을 살아가지만, 피해자는 오로지 복수만이 삶의 이유가 되어준다.

따뜻함이 필요한 순간 철저히 혼자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지금의 우리의 현실을 마주하는 것 같이 가슴이 아프다.

이런 서늘하고 우아한 복수는 송혜교라서 더 개연성 있고 설득력이 있다.

어린 금동은은 가난하고 착한 힘없는 인물이었다면, 성인이 된 금동은은 어려움 속에 자신을 갈고 닦으며, 아름답지만 차가운 인물로 변한다.

인생의 전부를 걸고 복수를 위해 달려가지만, 그 속에는 아직 따뜻함이 남아 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더 글로리>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금동은의 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이다.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카멜레온과 같이 변신하는 박연진 역은 임지연이 맡았으며, 그의 아역은 윕드라마 <에이틴>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예은이 마탕ㅆ다.

아역과 성인역 모두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극 중 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너무 잘 어울려 극을 사실적이며 긴장감 있게 이끌어간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잔인한 폭력 장면과 성애묘사 등의 장면이 들어있어 처음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장면이 주는 잔인성을 넘어, 탄탄한 스토리가 주는 힘을 실감할 수 있다.

한 순간도 눈 돌릴 수 없는 긴장감에 단숨에 다음 회로 넘어간다.

학교 폭력 피해자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연말을 뜨겁게 장식할 것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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