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해
남편은 아내를 위해 매일 밥을 차린다. 대학교 교직원인 아내와는 대화가 별로 없다.
일 하는 아내를 위해서 매일 아침밥을 차리고, 청소를 하며, 빨래를 한다.
하지만, 그 무엇 하나도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거기다 아내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같다. 직업도 없이 원치 않는 주부 생활을 하는 주인공은 아내의 외도를 눈 감아야 하는 상황이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외도를 눈 감게 하는지 아니면, 자신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눈을 감아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의지도 없어지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이런 깜깜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보여준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두 사람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현재 사회는 핵 가정으로 결혼을 해도 2인 많아야 3인으로 가족이 구성된다.
TV, 스마트폰으로 인해 가족은 더욱 대화를 하지 않는다. 이 가정도 마찬가지다.
2명으로 구성된 가족은 서로에게 별로 말을 걸지 않는다.
대화가 사라진 가정은 서로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불만은 해소하지 못하고 쌓여간다.
좋아해서 결혼했지만 결혼은 생활이며, 그 생활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끌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런 현대사회의 대화 단절을 꼬집으며,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결국 그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이해하고 더 나은 관계로 이어진다.
그런 관계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가정은 지킬 수 없으며, 그 누구와 결혼해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나을 것이다.
사이다 같은 시원한 결말을 주진 않지만 사라진 대화를 회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영화 <희망의 요소>는 오는 29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