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덕분에 삶의 활력 되찾아

매번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지만, 번번이 탈락하는 발렌티(하비에르 바르뎀 분)는 오디션 후 들린 상점에서 노래하는 악어 ‘라일’을 발견한다.

그는 겨우 한 뼘 크기의 라일을 집으로 데려와 듀엣 연습을 한다.

라일이 발렌티의 허리까지 자랄 때까지 둘은 계속 공연을 하고, 큰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어느 날 무대공포증 때문에 라일이 노래를 못 부르게 되자 관객들의 비웃음만 산다.

그날 밤, 발렌티는 라일을 홀로 집에 남겨둔 채 떠난다.

그렇게 1년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조쉬(윈슬로우 페글리 분) 가족이 발렌티의 집으로 이사 온다.

밤에 다락방에서 소리가 나 올라간 조쉬는 ‘박제된’ 라일을 본다.

다음 날, 전학 간 학교에서 고된 하루를 보낸 조쉬는 노랫소리를 따라 다락에 올라갔다 라일이 살아있는 존재임을 알게된다.

조쉬가 자기가 가진 것 중에 가장 귀한 캐릭터 카드를 라일에게 준다.

‘반려동물’이 생겨 들뜬 조쉬는 기분 좋게 학교로 향한다.

하교 후 조쉬는 라일과 함께 거리를 누비며 재미있게 논다.

그러던 어느 날, 조쉬가 라일과 함께 다락에 있는 걸 본 엄마(콘스탄스 우 분)가 기겁한다. 이에 조쉬는 라일은 절대 위험하지 않다며 엄마를 설득한다.

그렇게 단둘이 집에 남은 조쉬의 엄마는 무서워서 어쩔 줄 몰라하지만, 라일은 노래 부르며 요리를 하면서 호감을 얻으려 애쓴다.

덕분에 조쉬 엄마까지 라일에게 푹 빠져 밤마다 라일과 함께 놀러 다닌다.

갑자기 행복해진 부인의 모습에 남편은 다른 남자가 생겼는지 묻고, 결국 조쉬 엄마는 남편에게 라일의 존재를 공개한다.

조쉬의 아빠(스콧 맥네이리 분)는 라일을 보고 기겁해서 집 밖으로 도망치다가 발렌티와 마주친다.

집을 팔 때 조건으로 1년에 15일은 이 집에 살 수 있다는 조항을 걸었던 발렌티가 1년6개월 만에 자기가 살던 옛집을 찾아온 것이다.

라일과 다시 만난 발렌티는 반가운 마음에 조쉬와 조쉬 엄마랑 함께 라일을 데리고 시내 곳곳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발렌티는 다시 라일과 공연을 해 부자가 되길 원하지만, 무대공포증 때문에 라일이 또 노래를 못 부르자 실망한다.

한편, 밤마다 라일 때문에 고통받던 아래층 남자의 신고로 시(市) 당국에서 라일을 동물원으로 데려간다.

이에 발렌티는 조쉬와 함께 라일을 구출하고, 조쉬는 라일이 위험한 존재가 아닌 걸 보여주기 위해 라일을 오디션 프로그램 생방송 무대에 세운다.

조쉬의 진심을 알아챈 라일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라일은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악어가 주인공인 뮤지컬 영화다.

영화 <알라딘>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에 참여한 작곡가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말은 못 하지만, 노래는 할 수 있는 악어 라일 역은 2020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콜라보레이션상을 수상한 숀 멘데스가 맡아 사람인 조쉬보다 더 훌륭한 노래 솜씨를 뽐낸다.

연출을 맡은 조쉬 고든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라일은 변화를 야기하는 인물이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고장 났던 것들을 고치고, 그 사람의 인생에 기쁨과 열정, 음악을 불어넣는다”고 이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 조쉬는 전학 첫날부터 왕따를 당해 소심해졌으나, 우연히 라일과 만나면서 삶의 활력을 얻고, 덕분에 학교에서 친구도 사귀게 된다.

조쉬의 아빠도 레슬링 선수 출신 교사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가 우연히 라일을 만나게 되고, 라일과 레슬링에서 이기면서 삶의 활력을 얻게 된다.

또 조쉬의 엄마는 처음에는 라일을 보고 기겁했지만, 같이 요리를 하면서 마음을 열게 되고, 야행성인 라일과 매일 밤마다 놀면서 남편이 바람났나 의심할 정도로 삶의 활력을 얻는다.

그렇게 라일과 만나는 이들은 하나 같이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된다.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