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보다 액션에 중점 둬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영웅>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누적관객 수 23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일제강점기를 그린 또 한 편의 영화가 개봉을 준비 중이다. 바로 영화 <유령>이다.
흑색단이라는 항일조직이 ‘유령’이라는 스파이를 곳곳에 심어둔 상황에서, 1933년 조선총독부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을 앞두고 이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하달된다.
이에 신임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 분)는 유령을 잡기 위해 덫을 놓는다.
그렇게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받는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설경구 분),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이하늬 분),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박소담 분), 암호 해독 담당 천 계장(서현우 분), 통신과 직원 이백호(김동희 분)가 호텔에 감금된다.
원작 소설에선 과연 이들 중 진짜 ‘유령’이 누구인지 찾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영화에선 의외로 일찍 ‘유령’의 존재가 밝혀진다. 대신 그 이후의 과정이 그려진다.
원작 소설이 추리에 초점을 뒀다면, 영화는 액션에 초점을 뒀다.
이에 대해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영 감독은 설경구와 이하늬가 맞붙는 장면에서 아무래도 여자이고, 덩치가 작은 이하늬가 잘 못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촬영 후에는 설경구가 괜찮은가 걱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성별을 떠나 액션 연기에 최선을 다했다는 이야기다.
통상 2시간인 다른 영화에 비해 다소 긴 편이지만, 화려한 액션 덕분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유령>은 이달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