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개를 위하는 게 뭘까?
출판사에서 일하는 민수(유연석 분)는 6시 ‘땡’ 하자마자 집으로 가 골든 리트리버 ‘루니’를 챙기는 게 일상이다.
여느 날처럼 칼퇴근 해 루니를 챙긴 후, 곧장 여자친구 성경(정인선 분)을 만나 프러포즈를 한다.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성경은 눈물 흘리며 승낙한다. 그리고 이어서 민수에게 자기 비밀 하나를 털어놓는다.
사실 그녀는 ‘개 침’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동안 루니를 만날 때마다 약을 먹었는데 결혼 후에도 매일 그렇게 살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에 민수는 사촌 형 진국(차태현 분)에게 루니를 맡아 줄 사람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가족 중에선 도저히 맡아 줄 사람이 떠오르지 않자, 진국은 자기 SNS를 통해 믿고 맡길만한 사람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몇 사람을 만나보지만, 영 성에 안 찬다.
그러다가 우연히 진국이 제주도의 한 카페 단골이 올린 사진을 보고, 이곳이야말로 개들에게 천국이구나 싶어 무작정 제주도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진국의 작은아버지가 맡긴 개를 비롯해 유기견과 자기들이 묵은 민박집의 개까지 총 8마리나 되는 개들을 데리고 제주도에 도착한다.
영화 <멍뭉이>는 특별한 악역 없이 따뜻함이 묻어나는 영화다.
애견인 누구라도 공감할만한 내용이고, 차태현과 유연석 외에도 김유정, 박진주, 류수영, 김지영 등 카메오 군단의 출연으로 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이들이 제주도로 가는 길에 들린 유기견 보호소에서 접한 현실이나, SNS 상으로는 개들의 천국처럼 보이던 아민(김유정 분)의 집이 사실은 그렇지 못함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 <멍뭉이>는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