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

순진한 미소가 소름 끼치는 공포 선사해

영화 오디션 스틸컷

수입 판정 불가로 23년 만에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 <오디션>이 오는 19일 개봉한다.

수입 판정 불가 이유는 잔인해서일 것이다.

영화는 영화사를 운영하는 중년의 남성, 아오야마가 부인과 사별하면서 시작한다.

사별 후 7년이 지나고 16살의 아들과 그럭저럭 단란하게 살아간다.

아오야마의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던 아들이 재혼을 귄유한다.

아들의 귄유에 친구에게 재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친구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며 제작하려는 영화의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을 통해 재혼 상대를 찾을 계획을 한다.

오디션은 4천 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그중 우연히 발견한 지원서에 마음이 쓰인다.

실제 오디션이 있는 날 아오야마는 관심 있던 지원서의 여성 아사미를 발견하고 신비롭고 청순한 모습에 한 눈에 반한다.

그날 저녁에 바로 연락을 하고 몇 번의 만남을 이어 나간다.

아오야마의 들뜬 모습에 친구는 우려를 나타내고, 아들은 아버지를 응원한다.

프러포즈 전,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나고, 서로 사랑을 확인한 그날 아사미는 사라진다.

사라진 아사미를 찾던 아오야마는 아사미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되며, 그녀 주변에서 일어난 이상한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영화 <오디션>은 1999년 제작된 일본 공포 영화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한다.

다소 화질이 선명하지 않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선명한 화질로 본다면 더 소름 끼칠지도 모를 일이다.

영화는 사별한 아오야마가 재혼을 결심하고 친구에게 아내를 어디에서 구해야하는지 조언을 구한다.

친구의 아이디어로 부인을 찾는 오디션을 진행하는데, 그 오디션이 실제 영화 제작을 빌미로 이루어진다.

지원자들을 검토해 영화에 적합한 배우와 아내 오디션을 할 사람을 섞어서 면접을 진행한다.

아오야마는 거짓 정보로 자신의 아내 후보를 만난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만 아사미를 만난 순간 한 눈에 반해 죄책감을 넘어선 흥분된 모습을 보인다.

아사미는 청순하면서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여성으로 아들과 나이 차이가 더 안 나는 매우 젊은 여성이다.

아오야마는 아사미와의 만남이 이어질수록 더욱 아사미에게 빠지고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할 결심을 한다.

오히려 아이디어를 내고 오디션을 같이 주관한 친구는 그녀의 뒷조사를 해보고 비밀스러운 그녀의 과거에 꺼림직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미 눈에 콩깍지가 씌인 아오야마는 그런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이미 그에게는 중년의 나이에 찾아온 로맨스이기 때문이다.

삶은 활기를 띠고 자신의 행복에 취한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어도 그에게는 로맨스였다.

하지만, 달콤한 시간이 지나고 아사미가 사라진 순간부터 영화는 공포물로 바뀐다.

아사미의 과거는 알면 알수록 이상하고 기괴한 사건에 닿아 있다. 아사미는 불행한 가족환경과 학대로 인해 피폐한 상태였다.

아사미가 다녔던 발레 학원의 선생님은 발목이 절단됐으며, 아르바이트로 일한다던 술집의 주인은 살해되고 그 애인은 실종됐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아름답고 젊은 여성에 매료돼 이성은 날아가고, 하나씩 베일을 벗는 공포는 달콤함이 있었기에 더 쓰다.

거기에 더해 청순한 외모를 가진 아사미는 순진한 아이가 놀이를 하듯 미소 지으며 즐겁게 발목을 자른다.

그녀가 발목을 자르는 순간 그녀의 불행과 받아왔던 학대는 모두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잔인한 결과만 남는다.

또한, 20세기의 여성에 대한 성인지를 알 수 있는 영화로 아내를 고한다고 말하며 오디션으로 뽑으려는 발상부터, 학대 받은 여성을 단순한 소재로 사용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더 안 좋게 만들 수 있는 시각의 영화라는 점에서 불편하다.

처음에 잔잔하다가 마지막에 큰코다친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영화.

요즘 잔인한 영화가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잔인한 영화이니 기억할 것.

잘 만들어진 공포 영화라는 것과는 별개로 호불호를 넘어 불쾌감을 가질 수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