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 들꽃영화제 대상 수상
제 10회 들꽃영화제가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대상은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제주 4·3 사건 생존자인 양 감독의 어머니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시 찾은 제주에서 과거와 대면하는 내용이다.
공로상에는 지난해 독립영화 <카시오페아>로 호평을 받은 안성기 배우가 수상했다. 들꽃영화상 측은 안성기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60년에 이르는 배우 생활 동안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중 예술가의 삶을 살아왔다”며 “‘카시오페아’는 물론, ‘필름시대 사랑’ ‘아들의 이름으로’ 등 꾸준히 독립영화에 출연해 영화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극영화 감독상은 <나를 죽여워>의 최익환 감독, 다큐멘터리 감독상에는 <물방을을 그리는 남자>의 김오안 감독, 신인감독상은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의 박재범 감독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파로호>의 이중옥 배우, 여우주연상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양말복, 신인배우상은 <불도저에 탄 소녀>의 김혜윤이 수상했다.
한편 지난 3월 31일까지 접수한 ‘독립영화 장편 시나리오 공모전’의 시상식이 이날 함께 열렸는데, 김진곤 감독의 <모래내가족>이 대상을 수상했다.
들꽃영화제는 한국 독립·저예산 영화를 위한 시상식으로 예산과 열악한 환경 속에 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독립 영화인들과 이들의 작품을 조명하기 위한 영화상이다. 오직 독립∙저예산 영화만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