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하게 인간의 욕망을 비판해
알랭(알랭 샤바 분)과 마리(레아 드뤼케르 분) 부부는 의사에게 자신들이 겪은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난생처음 집을 장만한 부부는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집 지하실에 있는 통로 안에 눈이 번쩍 뜨일 만한 것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한다.
중개인을 따라 통로를 내려가니 똑같은 집이 있다. 이게 뭔가 싶은데 다시 올라오니 무려 12시간이나 지났다.
그뿐만 아니라, 12시간이 지나는 동안 3일이나 젊어진다는 게 바로 중개인의 말.
이렇게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들었는데, 집들이에 온 알랭의 사장(부느아 마지멜 분)은 얼마 전 전자 성기로 교체해서 크기나 길이, 강직도를 앱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믿지 못할 말을 한다.
한편, 믿지 못할 사실을 접한 마리는 젊어지기 위해 수시로 지하실에 다녀온다.
하지만 알랭이 별 차이를 못 느끼자 아예 20살로 돌아가겠다며 더 자주 지하에 내려간다.
외모는 점점 젊어지지만, 지하에 가지고 내려간 썩은 사과가 겉은 멀쩡해졌으나 속이 썩은 걸 보고, 알랭은 마리의 몸도 썩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런 가운데 어느 날, 사장의 그곳이 고장 나서 회사를 비우고 오랜 기간 수리를 위해 자리를 비우지만, 수술 전보다 못한 상황에 직면한다.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풍자극이다.
1시간 20여분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유쾌하게 꼬집는다. 길지 않기에 오히려 지루함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철학적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