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크린에 우주가 펼쳐져
지난달 순수 우리 기술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띄우는 데 성공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영화 <더 문>이 8월 개봉을 앞두고 27일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더 문>은 2029년 우리나라가 달 탐사선 ‘우리호’를 띄운 후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달에서 얼음을 채취하는 미션을 수행한 직후 유성우 때문에 황선우(도경수 분) 대원이 달 뒷 표면에 홀로 낙오된다.
이에 지구로부터 38만4천 킬로미터 떨어진 달에 낙오된 그를 구하기 위해, 5년 전 ‘나래호’ 폭발로 낙향한 김재국(설경구 분) 전 센터장이 복귀한다.
하지만, 홀로 해결하기 힘들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 분)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사후 세계를 그린 김용화 감독이 이번엔 <더 문>을 통해 우주를 스크린 위에 펼쳐 놓는다.
김용화 감독 작품이기에 출연했다는 게 설경구와 도경수, 김희애 모두의 말.
어릴 적 꿈꾸던 우주 영화를 지금의 기술력으로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도전했다는 김 감독은, 크로마키 합성 대신 실제와 똑같은 세트를 구현하는데 노력했다.
그런 까닭에 극 중 도경수가 타고 다니는 월면차는 실제 당장 달에서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실제와 똑같이 만들었다고.
그뿐만 아니라 IMAX 카메라로 촬영해 4K UHD 해상도로 편집해 영상의 퀄리티를 높였고, 오디오 역시 돌비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신경 썼다.
그래서일까? 김희애는 이번 영화로 그동안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자기의 시야가 좁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주 영화가 지금 한국에서 그리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니라는 지적에 <신과 함께> 때도 한국에서 판타지 영화는 안 된다고 했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또 <그래비티>를 연상케 하는 설정이라는 질문에 그들과 다른 방식으로 (우주에 홀로 남은 대원을) 구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