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사태 봉합 수순
50여일 전, 파행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영화제 측은 지난 26일, 임시 이사회 및 총회를 열어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제는 그동안 분출된 문제점을 지혜롭게 수렴해 실질적인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며, “기왕에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통해 혁신위의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최대한 신속하게 혁신위의 얼개와 역할, 구성원 명단 등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정치권 일부가 이번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수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화인들과 시민사회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간 영화제의 자율성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 “며 정치권을 향해 독립성을 지킬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의를 표명한 이용관 이사장에게 “그동안 본인이 감내해온 인간적 고뇌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창설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성장에 기여해 온 분으로서 다시 돌아와 마지막 소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다시 요청드린다”는 말로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