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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소식톱기사(우측)

주지훈 장조림 1톤 만든 사연은?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성훈 감독과 배우 주지훈, 하정우

<끝까지 간다> <킹덤> <터널> 등 굵직한 작품을 만들어 온 김성훈 감독이 이번엔 영화 <비공식작전>으로 돌아온다.

4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통해 공개된 예고편과 메이킹 영상을 보면, 1987년 인질로 잡힌 동료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레바논에 갔다가 현지 한국인 택시기사(주지훈 분)와 함께 죽을 고비를 맞는 외교관(하정우 분)의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피랍이나 납치가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서스펜스와 유머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정우 역시 감독의 전작 <터널>도 무거운 주제이지만, 코믹하게 그리는 걸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민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킹덤> 촬영 중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주지훈은 하정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바로 OK했는데, 나중에 아차 싶었다고 말해 촬영이 쉽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하정우는 본인이 맡은 이민준 역에 대해 동료들에게 뒤처지는 흙수저 외교관으로, 20개월 전 실종된 동료를 구해 미국 LA나 뉴욕으로 파견 나가고 싶어 하는 인물로, 민준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느 선까지 표현해야 하나 촬영 직전까지 고민했다며, 택시기사 판수와 한적한 길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찍고 나니 우리 영화가 (코미디를) 어느 선까지 보여줄 수 있는지 감이 잡혔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현지 택시기사 김판수 역을 맡은 주지훈은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풍파를 겪으며 살아온 인물로, 손님의 물건을 훔치지는 않지만, 손님이 놓고 내린 물건을 돌려주지 않는 그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레바논 택시기사 연기를 위해 아랍어를 구사해야 했던 주지훈은 처음 듣는 언어로 이틀 밤을 외워도 까먹었다며, 지금도 한 단어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언어 때문에 고생한 걸 엿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본 후, 꼭 하고 싶었지만 부담이 커서 그 부담을 나눠가질 배우가 필요해 하정우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했고, 하정우로부터 “우리 사이에 꼭 (시나리오를) 봐야 결정하는 사이냐?”며 함께 하겠다는 답이 왔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 주지훈에게 <킹덤> 촬영 후 필리핀에서 회식하면서 “주지훈 씨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 감독이 있다”라고 넌지시 말을 꺼내자 “그 감독 사람 물고 그런 작품 만드는 감독 같은데, 함께 하시죠”라고 바로 답을 줬다고 말했다.

레바논이 배경이지만 영화의 70%를 모로코에서 찍었는데, 같은 지중해 국가이면서 영화 촬영에 있어서 지원이 잘 돼 모로코를 촬영지로 정했다는 게 김성훈 감독의 설명.

이에 하정우는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날 밤이 지나고 나니 뭔가 포근하고, 도시 자체가 주는 느낌이 편안했다고 말했고, 주지훈 역시 동네가 평온했다고 말했다.

다만, 먹는 것에 있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어서 직접 음식을 해 먹었다며, 하정우는 “주지훈이장조림만 1톤을 만들어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료 외교관을 구하려는 과정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내용이 주를 이루다 보니 액션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액션을 위한 액션은 자제하려 했다며, “사람 몸에서 물(땀)이 이렇게 많나” 싶을 정도로 배우들이 고강도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하정우는 들개 수십 마리와 함께 촬영했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개들이 사나워져서 연기를 따로 할 필요 없이 실제로 겁먹은 채 연기를 했다고 말해 액션 연기 과정에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걸 애 둘러 표현했다.

영화 <인질> <교섭>과 차별점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제목(원래 제목은 ‘피랍’), 소재, 중동 이런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같은 재료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음식이 된다며, 여름에 보기 좋은 영화라고 답했다.

끝으로 하정우는 중동에서 먼지 날리고, 재미없는 영화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재미있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비공식작전>은 내달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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