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긴 한데, 재미는 글쎄…
이틀 전 오데사 외곽에서 중요한 물건이 사라졌다. 그 물건이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범죄자들이 100억 불을 주고서라도 손에 넣고 싶어 할 만큼 중요한 물건이라는 건 분명하다.
이에 일단 이 물건을 ‘핸들’이라고 명명한 영국 정부는, 네이선에게 ‘핸들’ 회수를 명령한다.
이에 네이선은 상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로코까지 찾아가 포춘에게 작전팀장 자리를 제안한다.
전용기에 최고급 와인까지 제공해가며 포춘 영입에 성공한 네이선은 J.J.와 사라까지 영입해 팀을 꾸린다.
공항에서 입국하는 노 교수를 미행하던 중 우리 팀 말고 누군가 또 있다는 느낌이 들어 확인해 보니 ‘포춘 팀’ 말고 마이크가 이끄는 팀도 같은 사람을 잡기 위해 공항에 있다고 한다.
이에 두 팀이 경쟁하다가 노 교수가 죽고, 그가 갖고 있던 하드디스크는 마이크 팀이 가져간다.
교수가 만나려던 사람을 알아내기 위해 그가 만나려던 사람에게 하드디스크를 전달하고, 배후를 알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에 포춘 팀은 배후인 그렉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가 좋아하는 배우 대니를 끌어들이기 위해 LA로 날아가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억지로 그를 프랑스 칸으로 데려간다.
포춘 팀은 그렉의 노트북을 확보하고, “조류(鳥類)에서 보자”는 통화내용을 입수한다. 그리고 곧바로 튀르키예(turkey)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렉이 핸들 거래와 관련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자, 포춘은 자기만의 방법으로 증거를 찾기 시작한다.
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은 영국, 모나코, 미국, 터키, 자카르타 등 세계 각국을 돌며 촬영했다.
말이 필요 없는 제이슨 스타뎀이 포춘 역을 맡아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 또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1>의 캐리 엘위스가 네이선 역을, 톱스타 대니 역은 조쉬 하트넷이, 그렉 역은 <노팅힐>로 유명한 휴 그랜트가 맡았다.
또, 사라 역은 <오 마이 그랜파>의 오브리 플라자가 맡았고, J.J. 역은 영국 유명 래퍼 출신의 벅지 말론이 맡았다.
이뿐만 아니라, <셜록 홈즈> <알라딘> <젠틀맨> 등을 연출한 가이 리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러한 화려한 캐스팅과 후반부 빵빵 터지는 액션이 관객들에게 분명히 매력적인 요소이긴 하나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있어 벅찬 것도 사실이다.
등장인물 수를 줄이고, ‘핸들’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뒀더라면 가볍게 보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