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외국영화톱기사(우측)

거장의 디자인 세계를 엿볼 수 있어

다큐멘터리 책 종이 가위 스틸컷

일본 출판계의 존경 받는 북 디자이너 기쿠치 노부요시의 디자인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책 종이 가위>가 오는 13일 개봉한다.

평생 수작업으로 디자인 작업을 한 그는 직접 종이를 자르고, 붙이고, 재단하며, 특유를 질감을 얻기 위해 구겼다 펴는 등의 다양한 작업을 시도한다.

서체를 고르고, 글씨를 복사해 풀을 붙여 자리를 잡아준다. 세밀한 작업을 위해 핀셋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 서체 크기를 조절할 때는 복사기의 확대 축소를 이용한다.

이런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하는 그의 책 디자인 방식은 디지털 방식에 익숙한 우리에게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평생 그가 작업한 책은 15,000권에 달한다.

19세에 북 디자인에 매료됐지만, 타마 미술 대학을 중퇴하고 상업 디자인에 종사하다 31세에 북 디자이너로 전향하여 살아간다.

그의 작업은 작가의 의도, 작품이 이야기하는 내용, 독자들의 반응까지 고려해 책을 디자인한다.

표지의 색상부터 서체의 모양, 위치, 간격까지 세밀하게 디자인해 책과 독자가 소통할 수 있게 돕는다.

장난스럽게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지만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함도 함께 공존한다.

오래 일하다 보면 자기 모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의 대담한 디자인은 아름다움을 넘어서지만 상업적인 면에 밀려 선정에서 탈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연구하며 다양한 시도를 쉬지 않는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활판인쇄 시스템이 무너지고, 서점가도 불황에 들어선다.

한국 출판 시장은 일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이런 사향의 시장에서 아직도 인쇄된 책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출판계를 떠올리게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책 종이 가위>는 책을 보는 듯 챕터로 나뉘어 이야기를 전달한다.

종이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디자인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보도 전해주지만, 북 디자이너 개인의 일상과 생각 등을 함께 보여주며 깊이를 더한다.

북 디자이너 기쿠치 노부요시의 장인 정신과 책 디자인의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과거 종이책에 둘러싸여 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