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한 액션 느와르
독립 영화계 감독들의 대부로 불리는 아벨 페라라 감독의 영화 <킹 오브 뉴욕>이 개봉 34년 만에 국내 관객과 정식으로 만난다.
류승완, 나홍진 감독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아벨 페라라 감독은 범죄 액션 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다.
작품은 1990년 작으로 강렬한 액션과 범죄 느와르라는 장르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홍콩 액션 느와르를 좋아한다면 이 작품도 좋아할 것이다.
마약왕이었던 프랭크 화이트(크리스토퍼 웰켄 분)는 오랜 징역을 마치고 자신의 사업장이던 뉴욕으로 돌아온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자신의 사업에 방해되는 인물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자신도 유능한 변호사를 통해 사회로 나왔듯 총격 살인을 벌인 부하들도 경찰에 체포되자 변호사를 통해 막대한 보석금을 내고 석방한다.
감옥에서 자신은 변했다며 자신이 살던 동네의 병원 유지를 위해 정치계와 손을 잡고 마약으로 번 돈으로 기부하는 등 거물로 변해간다. 경
찰은 이런 프랭크의 일당에 못마땅하다.
일부 정의로운 경찰들은 법이 그들을 저지할 수 없다면 자신들이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프랭크 일당을 습격한다.
마침내 경찰과 범죄 조직 간의 전쟁이 벌어진다.
영화 <킹 오브 뉴욕>은 마약으로 번 돈을 통해 좋은 일인 병원을 위해 사용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며, 누구에게는 구세주가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사신의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내 사람에게는 의리 있는 사람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이용하고 등을 돌리는 잔인한 모습이 공존한다.
영화는 1990년 작으로 오래되진 않았지만, 푸른 톤과 붉은 톤을 적절히 사용해 스타일리시한 장면들을 연출한다.
차가운 느낌의 푸른 톤은 주인공 프랭크의 절제된 연기와 맞물려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로 완성된 작품으로 아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찾는 재미를 준다.
주연인 프랭크 화이트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웰켄의 창백하고 서늘한 연기는 그의 외모가 어울려 완벽한 마약왕의 모습을 보여준다.
매트릭스의 모피어스로 유명한 로렌스 피시번의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의로운 경찰로 웨슬리 스나입스, 많은 작품이 있지만 CSI 마이애미의 호라시오 케인으로 더 유명한 데이빗 카루소 등 다양한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 느와르 영화 <킹 오브 뉴욕>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