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 NO, 10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쌍둥이 ‘유’와 ‘미’는 늘 뭐든지 공유한다. 심지어 영화 티켓도 1장만 사서 같이 본다.
부모님이 싸울 때면 둘만의 아지트로 가서 진짜 곧 세상에 종말이 올지 얘기하기도 한다.
수학 과목에 낙제점을 받아 재시험을 보게 된 유 대신 수학에 자신 있는 미가 시험을 치른다.
미를 유라고 생각한 마크가 그녀에게 호감을 보인다.
집에 오니 뉴스에서 Y2K 버그로 세상에 종말이 올 수도 있다며 호들갑 떤다.
다음 날, 사채업자가 집으로 찾아와 빚독촉을 하자 미의 부모는 싸우고, 유와 미는 부모가 이혼할까 싶어 두려움에 떤다.
아빠가 애인 때문에 사채까지 썼다고 생각하는 엄마를 따라 유와 미는 외할머니 집에 간다.
예전 사진을 보다가 유는 다시 핀(태국의 전통악기)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학원에 간다.
거기서 마크를 만나지만, 유는 그가 누군지 몰라 지나친다.
수학 재시험 날, 연필도 빌려줬는데 몰라보냐는 말에 유는 기억난 듯 연기한다.
유는 미에게 오늘 핀 배우러 가서 있었던 일을 말하고, 미는 애써 태연한 척한다.
날이 갈수록 유는 점점 마크에게 빠져든다.
미는 유인 척 마크와 뱃놀이 하다가 물에 빠지고, 미를 구하러 온 유 때문에 마크에게 정체를 들킨다.
얼마 후, 동네 축제에 같이 가자는 미에게 유는 마크랑 둘이 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미가 서운해한다.
미가 마음에 걸린 유는 마크랑 축제에 다녀온 다음 날 미를 데리고 축제장에 가지만, 축제가 어제로 끝난다는 걸 알고 어제 마크랑 왔을 때의 일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마크가 자신에게 고백한 것도 말한다.
이에 미가 어제 자기를 빼고 둘이 아주 좋았겠다고 하자, 유는 앞으로 늘 셋이 다니자며 미를 다독인다.
그렇게 유와 미 그리고 마크의 데이트가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가 마크에게 단둘이 데이트를 신청한 걸 알게 된 유가 미인 척 마크를 만나러 가자, 마크가 이를 눈치채고 더 이상 유와 미 자매랑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 와중에 엄마는 이혼 수속을 위해 아빠를 만나러 간다.
그리고 어느 특별한 사건으로 유와 미는 둘이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확실히 알게 된 마크는 둘 모두를 놔 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그렇게 한 여름의 꿈같은 일은 끝난다.
영화 <유앤미앤미>는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그렇다고 막장 드라마는 아니고, 10대 시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풋풋한 사랑을 그려 눈살 찌푸려지는 내용은 아니다.
극 중 유와 미 역할은 티티야 지라폰실프가 1인 2역을 했지만, 연출은 쌍둥이인 완위 홍비바타나 감독과 위안 홍비바타나 감독이 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화 <유앤미앤미>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