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우리 집에 산다면?
민송아 작가의 웹툰 <이두나!>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리즈 <이두나!>가 공개된다.
수지와 양세종이 화려한 K-POP 아이돌에서 은퇴한 이두나와 대학생 원준으로 분하며, 배우 고아성이 수지와 같은 아이들 그룹의 멤버로, 이진욱은 이두나가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 관계자로 출연한다.
원작의 캐릭터들은 그대로 따라가지만, 내용은 드라마에 맞게 각색됐다.
기자들에게 미리 공개된 4화까지의 내용을 보면 웹툰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특히, 수지와 양세종의 케미가 매우 좋은 작품이다.
드라마의 제목이자 여주인공인 이두나는 은퇴한 아이돌로 나온다. 실제 수지는 지금은 해체한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Miss A)의 멤버로 그 당시의 아이돌 모습과 겹쳐 보여 더욱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대학 생활을 위해 상경한 원준(양세종 분)이 우연히 얻은 셰어하우스에 함께 살고 있는 은퇴한 아이돌 두나와 계속 마주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거칠 것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고 있는 두나와 부대끼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잠자고 있던 연예 세포를 깨우기 충분하다.
수지와 양세종이 함께 나오는 장면들은 로맨틱하고, 수지 혼자 나오는 장면은 모두 화보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수지는 담배를 피워도, 술을 마셔도, 심지어 욕을 해도 예쁘다.
양세종은 남자 청순 열매를 먹은 듯 순수하고 상큼하게 나온다.
정성 들여 찍은 화면들은 뽀샤시하게 보정 돼 현대물이지만 몽환적인 로맨스 판타지를 제대로 구현한다.
거기에 아이돌 스타로 사는 것에 대한 부담감, 스토커, 힘든 가정 환경 등 현대사회가 가진 문제점도 녹여냈다.
아직 4화까지 봐서 앞으로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만 단순히 이야기의 소재로 인물의 성격 형성의 개연성으로만 쓰이지 말았으면 한다.
잠들어 있는 연예 세포를 제대로 깨우는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는 9부작으로 오는 20일 공개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