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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과격하고 격렬한 권투의 세계

영화 더 챔피언 스틸컷

영화 <더 챔피언>은 영국 브리스톨 지방의 복식 선수 ‘젬 벨처’의 복싱 인생을 보여주는 실화 영화다.

18세기 말에 태어난 그는 베어너클(맨손으로 하는 복싱) 방식으로 글로브도 마우스피스도 없는 경기를 펼친다.

현재와 같은 스포츠 형식의 복싱이 아니라 매우 과격하고 격렬하게 경기가 치러진다.

젬 벨쳐(맷 후킹스 분)의 외할아버지 잭 슬랙(러셀 크로우 분)은 복싱으로 돈을 벌어 살아간다.

그런 모습을 딸인 젬 벨처의 어머니가 매우 싫어해서 어렸을 때부터 젬에게 싸움은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대장장이로 살아가서는 가난을 피할 수 없었다.

어느 날, 구경 간 복싱 경기에 큰 돈이 걸리고, 돈에 혹해 경기에 참여한다.

빠른 발과 민첩한 움직임은 그를 승리로 이끌고, 이 경기로 눈에 띈 젬은 런던으로 건너가 최연소 챔피언이 된다.

갑자기 얻어진 부와 명성은 그를 술, 도박, 여자에 빠지게 한다.

반면, 연습은 점점 게을리한다.

파티에 참석해 술에 취한 채 눈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고, 챔피언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하지만, 재기를 위해 연습을 시작한다.

영화 <더 챔피언>은 젬 벨처라는 최연소 권투 챔피언의 인생을 권투의 변천과 함께 볼 수 있다.

단순히 권투가 투기와 돈벌이의 수단에서 정식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 젬 벨처의 권투 인생과 맞물려 그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다.

권투는 생각보다 잔인하고 격렬한 경기였다.

글로브도 없이 맨손으로 싸우며, 마우스피스조차 없이 링 위에 오른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링은 피투성이로 변하고, 긴 경기 시간은 더 큰 부상을 부른다.

실제 젬 벨처도 30세로 그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권투는 투계처럼 도박의 수단이며, 선수는 소모품처럼 쓰인다.

영화를 보면 그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묘사된다.

영화는 가족애도 강조하지만, 권투 장면이 너무 강렬해 그다지 설득력은 없다.

특히, 젬 벨처의 조부인 잭 슬랙을 러셀 크로우가 연기하지만, 초반에 나와 사망해 회상 장면에서나 등장한다.

러셀 크로우를 보기 위해, 혹은 러셀 크로우가 주연이니까라고 생각해 영화를 선택했다면 다시 생각해 볼 것.

너무 적은 출연 분량에 실망할 것이다.

또한, 15세 관람가지만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어 지도가 필요하다.

권투선수 젬 벨처의 인생을 그린 영화 <더 챔피언>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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