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내용이라도 재밌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가 22일 공개된다.
전 세계에서 모인 456명의 참가자가 상금 456만 달러(한화 약 61억 원)를 걸고 경쟁을 펼친다.
오징어 게임의 실사판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만 21세 이상 영어 가능자만 모집해 2023년 초 영국에서 약 4주 동안 촬영했다고 한다.
원작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다수의 게임과 새로 만들어진 게임이 함께 진행됐다.
실제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달고나 게임‘등 다양한 게임으로 경쟁한다.
첫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2천8백 평이라는 광활한(?) 공간에서 게임이 진행된다.
가로 100미터, 세로 40미터로 짧은 시간에 많은 참가자가 탈락했다.
게임은 드라마와 동일한 진행 방식으로 익숙하고 거대한 영희 인형이 서 있어 더욱 오싹하면서도 드라마와 같은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게임에서 탈락하면 오징어 먹물과 같은 검은색 물감이 터지며 바닥으로 쓰러진다.
탕 소리와 함께 총 맞아 죽는 설정을 적절하게 표현해 더 실감 난다.
달고나 게임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정답을 미리 알고 있어 생각보다 수월하게 통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간에 삽입된 인터뷰들을 통해 참가자들의 사정도 알 수 있어 더욱 흥미를 돋운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경쟁이다보니 잔인하기도 하고, 남을 속이는 일들이 일어나 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사람의 도덕성과 인성이 드러나며 인간의 바닥을 보여준다.
누구도 믿기 힘들며, 믿었어도 배신 당하는 모습들이 안타깝지만, 경쟁이라는 사회가 낳은 인간 속의 괴물이 아닐까 한다.
다 아는 내용이라도 드라마만큼 재미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내년이나 볼 수 있다고 하니 드라마를 기다리면서 중간에 보기 좋다.
한국말 표지판 등이 있어 더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한국인 출연자가 보이지 않아 큰 아쉬움이 남는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총 10회차로 구성돼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