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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그릇된 사랑

영화 언더 유어 베드 스틸컷

(지훈 때문에) 형이 죽은 후, 가족들로부터 없는 사람 취급받던 지훈은 대학생이 된 후, 같이 교양수업을 듣던 예은(이윤우 분)이 “김지훈”이라며 이름을 불러주자, 자기 존재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뻐한다.

9년의 세월이 흘러 우연히 그녀와 다시 만나지만, 예은이 지훈(이지훈 분)을 알아보지 못할 뿐 아니라 더 이상 그녀에게서 향수 냄새도 안 난다.

그녀는 변했지만, 지훈은 그녀의 집에 몰래 CCTV를 설치해 24시간 그녀를 관찰한다.

심지어 예은이 남편에게 학대받는 것도 모두 지켜본다.

사실 에은의 남편인 유형오(신수항 분)는 과거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했는데, 정신과 의사가 된 후 아내를 가스라이팅하고, 신체적·성적으로 학대를 일삼는 중이다.

심지어 예은이 친정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서 다녀오겠다고 하니, 형오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며 못 가게 한다.

이에 예은이 새벽에 몰래 집을 나와 유심칩도 빼 버린 채, 호텔에 숨어서 지내지만, 남편이 찾아내 다시 집에 끌고 와 무자비하게 두들겨 팬다.

최근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느낌을 받은 예은이 도움을 요청하고, 이에 예은의 침대 밑에 숨어있던 지훈이 나와 형오를 죽인다.

그렇게 가족에게 이름도 불리지 않던 지훈은, 이제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된다.

영화 <언더 유어 베드>는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으로,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출연했던 사부(SABU)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사부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코미디를 주로 만들어 왔기에 처음 대본을 보고 충격적이었다며, 그동안 촬영 환경을 바꾸는 시도를 많이 해 왔는데 이번엔 진짜로 많은 환경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극 중 형오 역을 맡은 신수항은 처음 대본을 받고 너무 세서 머뭇거렸지만, 악역을 해 보고 싶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훈 역시 대본을 읽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른 배우에게 보여주니 하라고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영화의 내용이 세다. 형오는 아내를 가학하며 쾌락을 얻고, 예은은 점점 그걸 사랑이라고 여긴다.

이에 대해 사부 감독은 지금은 SNS 덕분에 목소리를 내기 쉽지만, 여전히 목소리를 못 내는 여성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예은이 형오를 사랑했다고 생각하지만 형오의 폭력까지 사랑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형오가 예은을 학대하는 과정에서 부부 강간 장면도 몇 번 등장한다. 이에 예은 역의 이윤우는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노출도 연기라고 생각했다”며 예은을 느껴보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 없는 베드신이라고 생각한다. 베드신을 한 번에 찍었는데, 예쁘게 나왔다”며 이를 관전 포인트로 뽑기도 했다.

형오와 예은, 지훈의 그릇된 사랑을 그린 영화 <언더 유어 베드>는 1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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