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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한국영화

‘그 대사’ 보러 갔다간 실망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으면서 “조선에서 철군하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소서행장(小西行長, 고니시 유키나가)에게 철군령이 전달되지 않아 이순신과 대치를 이어간다.

그렇다고 (철군령이 떨어진 마당에) 도우러 갈 이도 없으니, 이순신의 부하들은 승리를 자신한다.

한편, 이순신의 가족을 죽인 왜놈들을 포로로 잡은 명나라 장군이 이순신에게 포로를 죽여 원한을 푼 후, 고금도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이순신은 이 자들이 아니라며 제안을 거절한다.

명나라 도독(都督) 진린은 조선의 임금도 더 이상 싸울 의지가 없는데 왜 이순신이 계속 고집을 부리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에 이순신은 왜군을 노량에서 무찌르겠다는 계획을 공유한다.

왜군은 이순신이 이끄는 아군의 공격을 받고, 이순신 뒤에 명나라 군대가 버티고 있는 걸 보고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에 바람을 이용해 이순신이 공격하자, 도노는 본진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편 배를 수장시킨다.

그렇게 공간과 시야 확보에 성공한 도노는 본격적으로 반격해 온다.

이에 진린은 왜군이 금방 도망갈 줄 알았는데 일이 커지자 당황한다.

계획을 바꿔 명군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자 도노는 지원군이 올 것을 확신하고 배를 빈 바다로 돌린다.

그렇게 왜군은 이순신의 계획대로 관음포구로 도망친다.

진린은 이만하면 됐다고 말하지만, 이순신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맞선다.

이때 고니시가 지원하러 오자 이순신은 배를 물리고, 대신 명군이 왜군을 향해 다가온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른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이미 모두 알다시피 이번 편에선 이순신 장군이 전사(戰死)한다.

처음 영화 <명량>이 ‘이순신 영화’라며 나왔을 때 관객들은 이순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대사가 안 나와서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게 이순신은 <노량>에서 죽기 때문이다. 시대순으로 나열하면 <한산> <명량> <노량> 순이다.

물론 이번 편에서 해당 대사 당연히 나온다. 하지만, 아주 짧게 나온다.

잠깐 한눈 팔거나 졸면 왜 이번에도 그 대사가 안 나오지 할 정도로 진짜 짧게 나온다.

특정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에 관객이 기대하는 건 딱 정해져 있다.

예컨대 12·12 쿠데타를 다룬 영화에서 장태완 수방사령관이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탱크로 밀어버리겠다”고 윽박지르는 장면이 안 나온다거나, 전태일 열사의 영화에서 전태일이 분신하는 장면이 안 나오면 영화를 봐도 아쉬울 것이다.

그런데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에선 가장 백미인 이순신의 유언 장면이 너무 짧게 처리돼 아쉽다.

또, 노량해전에선 거북선이 사용됐다는 역사적 기록이 없으나, ‘이순신 영화 티를 내기 위해’ 거북선을 등장시켰다.

이순신 영화 티를 내려면, 역사적으로 있었던 일만 가지고 부각하면 될텐데 그의 유언은 짧게 처리하고, 기록도 없는 거북선은 등장시키니 <서울의 봄>처럼 또 역사왜곡 논란의 소지가 있어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2시간 33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 역시 관람객들에게 힘든 부분으로 다가올 수 있다. 오는 20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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