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이들
영화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한다.
경찰들이 한 남자를 쫓지만 잔악하게 경찰들을 살해하고 도망친다.
그는 연쇄살인의 용의자이며 어린 아이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는 잔악한 방법을 사용한다.
한편,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다.
나이 어린 학생들이 죽임을 당하고, 그 현장에서 특이한 의식을 치른듯한 흔적들과 아프리카 약초가 발견된다.
강력계 형사 루카스 보이드(콜 하우저 분)는 기괴하고 잔인한 수법의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아프리카 문화의 권위자인 맥클스 교수(모건 프리먼 분)를 찾아간다.
교수는 살해 현장과 피해자의 사진을 보고 흠칫 놀라지만, 자신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의 태도를 보아 확실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듯하지만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또 다른 희생양을 물색하던 용의자 랜도쿠를 연쇄살인자로 특정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루카스 형사의 파트너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다.
거기에 교수도 살인자에게 협박을 받고, 결국 경찰과 손을 잡는다.
랜도쿠는 흑주술사로 지금까지의 살해 과정은 고대 의식인 ‘무티’를 하는 과정이다.
흑주술사는 주술을 행하기 위해 제물로 쓸 아이들을 찾아 의식을 치른다.
이 의식이 거행되면, 초자연적인 존재의 신비로운 힘을 얻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의식을 행할 때는 신체의 일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물에게서 필요한 신체를 도려낸다.
특히 이런 의식은 부자들이 큰 일이 있기 전 거액의 돈을 주술사에게 지불하고 시행하기도 한다.
주술사는 필요한 부분에 가장 적합한 제물을 선택해 살해하는 방식이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을 넘어 미국까지 넘어와 연쇄 살인을 저지른다.
형사인 루카스는 특히 아이들이 사건에 연루되는 것을 참지 못한다.
자신의 딸이 물에 빠져 죽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자신의 일, 경찰 직분을 잘 수행하지만, 매일 악몽을 꾸며 하루에도 여러 번 가족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한다.
짙은 죄책감으로 아이들이 연루된 일은 혼신의 힘을 불어넣으며 사건을 해결한다.
조금 과격한 방식도 자행하며 형사의 직분과 범죄의 길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정의의 구현을 위해서 경찰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을 때 동료라면 그 행위를 용인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던진다.
또한, 교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정보제공을 거절한다.
오히려 협박을 받은 후 더 적극적으로 형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한다.
처음에 비협조적인 이유가 단지 무서워서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반전이 있다.
무엇이 그를 움직이게 했는가 하는 것은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알게 된다.
연쇄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주술사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대 의식인 ‘무티’를 해달라고 거액의 돈을 지불하는 부자들이 나온다.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없으며 거기에 제물은 아이들이다.
필요해 의해 가장 적합한 제물을 골라 살해한다.
주술사는 돈을 위해, 부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스스럼없이 살인을 저지른다.
매우 잔악한 방법으로 말이다.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지 영화를 통해 알수있다.
살해 장면이 많다 보니 잔인한 장면들이 섞여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잔인한 연쇄 살인마를 쫓는 경찰과 그를 돕는 교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무티: 주술 살인>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