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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돈 들인만큼 화려한 동양판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 스틸컷

5,400억원이라는 상상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제작비가 들었다는 영화 <봉신연의: 조가풍운>이 24일 개봉한다.

참고로 최근에 개봉한 영화 <외계+인 2부>는 370억 원이 들었다고 하니, <외계+인 2부> 약 14편을 찍을 수 있는 금액이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자랑하듯 영화는 광활한 대지에서의 대규모 전투로 시작한다.

왕의 작은 아들인 은수는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 양자부대를 이끌고 기주를 친다.

양자부대는 이름 그대로 은수의 양자들로 이루어진 부대다.

제후들을 통제하기 위해 그들의 아들을 도성에 볼모로 잡아 놓고 양자로 들인 것이다.

백인장으로 훈련시켜 부대를 만들고, 태자가 되지 못해 변방으로 떠도는 은수와 함께 전장을 누빈다.

은수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존경 받는 군 통솔자가 된다.

전투에서 살아남은 반란군은 높은 산속으로 도주하고 은수와 부하는 끝까지 그들을 추적해 말살한다.

하지만, 반란군 수괴의 딸인 달기는 죽이지 않고 포로로 붙잡는다. 그녀는 절세미인으로 그 미모를 따를 자가 없다.

거기에 오묘한 기운까지 풍기며 천하를 주겠다고 유혹한다.

사실 달기는 그냥 인간이 아니다. 반란군 진압 시 산에 봉인되어 있던 여우 요괴가 깨어나 달기의 몸에 들어갔다.

달기는 은수에게 접근해 그가 가지고 있던 욕망을 부추기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왕성으로 돌아온 은수와 부대원들은 환영 만찬에 초대되고, 태자는 술에 취한 듯 왕을 시해한다.

이런 태자를 죽이고 은수는 왕의 자리에 오른다.

사실 태자는 여우 요괴인 달기에 의해 왕을 시해한 것.

왕에 오른 은수는 달기에 빠져, 폭정을 펼치고, 그의 아들은 태자가 되어 그를 보필하지만, 자꾸 의견이 갈리면서 갈등을 빚는다.

그 와중에 충신들을 척살하는 사건까지 일어난다.

하늘에서 만민을 돌보는 원시천존은 고통 받는 인간 세상을 딱하게 여겨 강지아와 두 제자를 인간계에 내려 보낸다.

인간을 구원할 절세의 비기 ‘봉신방’을 천하의 주인이 될 자에게 건네는 임무를 맡았지만, 은수를 본 강지아는 봉신방의 주인이 은수가 아님을 알아채고, 진정한 주인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

영화 <봉신연의: 조가풍운>은 명라나때부터 전래되어온 중국 고전인 <봉신연의>를 영화로 옮겼다.

도사, 요괴 등이 등장해 동양적 환타지 요소들이 가득하며, 특히나 몽환적인 화면이 오묘한 기운을 극대화한다.

5,4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에 8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만든 영화는 아름다운 화면에 정교한 소품, 화려하면서도 매끄러운 CG가 조화를 이뤄 매우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다.

스케일도 무척 커서, 드넓은 대지와 웅장한 성이 영화에 무게감을 더하며, 아름다운 배우들은 그 자체로 개연성을 만든다.

중국의 사극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과장된 연기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화려한 전투 장면을 시작으로 왕위를 차지하려는 왕자의 음모, 요괴에게 휘둘려 행하는 폭정, 충신들의 척살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그 아들들까지 조정하는 모습까지 쉴 틈 없이 사건들이 일어난다.

거기에 폭정에서 인간들을 구하려는 도사가 나타나고, 나라를 구하려는 이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그러면서 폭정을 일삼는 은수를 대적할 새로운 인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시작되며, 새로운 인물은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아쉽게도 뻔한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충성과 배신, 그리고 복수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무협지에서 봤던 내용들을 답습하게 된다.

그래도, 웅장하고 화려한 화면에 눈을 땔 수 없으며, 시시각각 일어나는 사건들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간다.

시간과 돈을 들인만큼 화면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 냈다고 볼 수 있다.

나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으며 극장에서 본다면 블록버스터의 감동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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