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의 한도초과, 하지만 지루할수도
방구석이 좋은 귀여운 생명체 ‘스미코’들은 귀여움의 한도초과라는 말이 어울린다.
작고 앙증맞은 캐릭터들은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를 입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할 것 같은 생명체다.
소극적이지만 개성있는 그들은 조용하지만 조용하지 않다.
추위를 싫어하는 북극곰 ‘시로쿠마’, 99% 지방과 1%의 고기로 이루어진 누군가 먹어주는 것이 꿈인 ‘돈카츠’, 부끄럼쟁이 고양이 ‘네코’, 스스로 펭귄인지 맞는지 고민 중인 ‘펭귄?’, 사실은 공룡이지만 도마뱀인 척하고 있는 ‘토카게’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런 캐릭터들은 원작자인 요코미조 유리의 학창시절 했던 낙서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스미코구라시 -튀어나오는 그림책과 비밀의 아이>는 우연히 발견한 그림책에 스미코들이 들어가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영화의 시작은 캐릭터 소개부터 출발한다.
게임으로 출시된 스미코구라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각각의 특징과 사연이 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관람객을 위해 캐릭터를 소개한다.
스미코들은 단골 가게에 밥을 먹으러 간다. 가게 지하실에서 소리가 나고, 지하 창고에 들어간 스미코들은 그곳에서 책을 발견한다.
책은 튀어나오는 그림책으로 등장 인물이 사라진 상태다. 청소하러 지하실에 내려갔던 가게 아르바이트생인 오바케가 책 속에 들어가 있다.
신기해 들여다보던 스미코들은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각각의 스미코들은 책 속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되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이야기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 <빨간 모자>, <아라비안 나이트>, <인어 공주>, <복숭아 동자> 등이다.
각각의 이야기에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기에 그림책 속에서 친구를 찾고 있는 외톨이 아기새 ‘히요코’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외로운 히로코는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스미코들은 결국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귀여운 캐릭터와 잔잔한 일상 이야기들을 보면 분명 힐링이 된다. 거기에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도 전해준다.
그래서인지, 스펙터클한 장면에 익숙한 이들은 너무 심심하고 밋밋해 지루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애니메이션 <영화 스미코구라시 -튀어나오는 그림책과 비밀의 아이>는 천 극장판으로 귀여운 스미코들을 대형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스미코구라시 극장판은 3편까지 나왔으며 2편인 푸른 달밤과 마법의 아이’는 내달 7일 개봉할 예정이다.
3편인 ‘츠기하기 공장의 신기한 아이’도 국내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니, 차례대로 본다면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더빙판과 자막판으로 개봉하니, 골라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스미코구라시 -튀어나오는 그림책과 비밀의 아이>는 24일 롯데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