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장르이자 개연성
마동석의 새 영화 <황야>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황야 같은 무법지가 된 미래를 그렸다.
남산(마동석 분)은 최지완(이준영 분)과 함께 사냥꾼으로 살아간다.
사냥한 동물의 고기를 생필품으로 바꿔 생활을 이어 나간다.
몇 년 전,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수나(노정의 분)를 구해준 이후 가족처럼 여기며 지낸다.
어느 날, 유일하게 붕괴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사람들이 나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아파트에서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게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수나는 18살로, 이 혜택을 받아 아파트로 이주하게 된다.
먼 길을 걸어서 이동해야 해서 수나의 할머니는 도중에 의료팀에 의해 수나와 떨어져 가게 된다.
아파트에 도착하니 그나마 깨끗한 집과 의복을 받고, 거기에 목욕할 수 있는 물까지 있다.
이전에는 먹을 물도 겨우 구했으며, 그 물도 깨끗하지 않았다.
여기서는 물도 깨끗하고 먹을 것도 가득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8층에 거주하면서 학업을 이어 나간다.
수나 가족을 떠나보내고 헛헛한 마음에 남산과 지완은 밤 사냥에 나섰다.
그러다 할머니의 살해 장면을 목격하고, 살인자가 좀비처럼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나가 위험함을 느끼고 다음날 바로 수나를 구출하러 떠난다.
세기말 대지진이라는 재난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중 압권은 역시 마동석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힘일 것이다.
이야기는 그 전에 한 번쯤 봤던 내용으로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출하는 흔하다면 흔한 이야기다.
이야기가 일어나는 배경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이라는 어딘가에서 봤던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마동석이 등장하는 장면은 매우 흥미롭다.
어딘가 둔탁한 듯하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는 액션은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마동석이 있기에 영화에 개연성이 생기며 마동석이 있기에 뻔하지 않다.
또한, 박희준이라는 배우가 가진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배우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배우들로 인해 구성의 어설픔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느낌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