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도의 뻔한 액션, 달라질까?
이번에 또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가 돌아온다. 실제로는 11개월 만이지만, 영화의 내용은 3년 후다.
전편에선 일본 조직폭력배와 결탁한 마약사범을 잡았지만, 이번엔 필리핀에 근거지를 둔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이 당연히 이번에도 마석도 형사가 주먹 하나로 나쁜 놈을 때려잡는 데 성공한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명행 감독은 전편에서 무술감독을 맡아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알고 있기에, 장이수가 성공한 사람으로 그리려고 했고, 빌린의 액션 연기와 빌런을 잡는 마석도의 고군분투를 전편과 다르게 그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마동석은 복싱선수 출신의 마석도의 액션에 변화가 있었다며, 1편과 2편에선 ‘슬러거 타입’의 시원한 복싱을 선보였더니 복싱처럼 안 보여서 3편에선 실제 복싱처럼 보이도록 노력했고, 이번 4편에선 1~3편의 복싱 스타일을 합한 후, 경쾌함보단 무게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잔기술 대신 파워가 느껴지는 액션을 선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8편까지 기획을 마쳤다는 이 영화를 계속 관객들이 사랑해 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부분은 마석도가 고군분투하는 장면 같다고 말했고, 박지환은 (내용에 상관없이) 즐겁고, 재미있고, 신나는 영화여서 관객들이 사랑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무열은 관객들은 속 시원함 때문에 이 영화를 계속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한 결말은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이에 각본가이기도 한 마동석에게 혹시 나중에라도 마석도가 악당으로 등장할 수도 있느냐고 묻자, “그러기는 힘들 것 같다”며 후속편에선 마석도에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주먹 하나로 악당을 때려잡는 마석도 형사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이 시리즈가 ‘뻔한 영화’가 되느냐 아니면 ‘롱 런’하는 영화가 되느냐 결정될 것으로 보여, 다음 편에서 마석도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영화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