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를 통한 좌절과 성장 이야기
12살 소녀 미나는 전학 온 E.D.윈에게 첫눈에 반한다.
16만 팔로워를 가진 힙합 댄서인 E.D.윈은 자신이 속해 있는 댄스팀의 크루를 뽑는 오디션을 공개 모집한다.
E.D.윈에게 반해 오디션에 참가한 미나는 운 좋게 오디션에 통과한다.
그 기쁨도 잠시, 미나는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에 좌절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과거 춤으로 이름을 날렸던 할머니께 춤 지도를 부탁하면서 비밀 과외가 시작된다.
남사친 마르쿠스와 함께 매일 집을 빠져나가 춤 연습을 위해 할머니 집으로 간다. 연습을 할수록 춤은 자연스러워진다.
E.D.윈과 함께 댄스 대회에 나갈 팀으로 결정되고 둘은 합을 맞춰 열심히 연습한다.
그러는 사이 남사친 마르쿠스와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대회에서 꼭 이기고 싶었던 E.D.윈은 미나에게 살 빼기를 종용하고, 미나는 극심한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영화 <오늘부터 댄싱퀸>은 학창 시절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과정을 통해 좌절에 맞서 성장하는 진지한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미나는 조금 통통한 외형을 가진 평범한 소녀다. 옆집에 사는 친한 남사친도 있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다.
하지만, 댄서에게 반한 것이 화근이다.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춤이라는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된다.
첫눈에 반한 남자 때문에 댄스에 입문했지만, 할수록 더 재미있어진다.
춤추는 순간이 행복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매진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비밀 과외로 할머니와의 사이는 더욱 돈독 해진다.
하지만, 첫눈에 반한 남자와 춤추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남사친 마르쿠스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언제나 미나를 가까이에서 응원했던 친구를 등한시 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친구와 사귀면서 친했던 친구와 멀어진 경험은 누구나 다 해봤을 것이다.
되돌아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그 시절 그때는 그렇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미나도 12살 짝사랑에 빠진 소녀로 친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단지 지금 바로 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고 생각하며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다.
과거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며 풋풋한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힘들었던 짝사랑의 기억이나,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 맞는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밀어붙이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기도 하는 그런 풋풋한 시절 말이다.
거기에 따뜻한 가족애도 더해져 훈훈한 감정을 더한다.
미나의 할머니는 춤 꾀나 췄던 과거의 소유자로 미나의 엄마는 그런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미나가 춤을 춘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할머니의 꼬임에 빠졌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미나에게 춤을 그만 추기를 강요하게 된다.
하지만, 할머니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고 미나의 꿈을 이해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화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니 또한 가족과 친구와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 나간다.
첫눈에 반한 남자를 따라 춤을 배우고 좌절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오늘부터 댄싱퀸>을 가족이 함께 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추억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오는 29일, 롯데시네마 단독개봉.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