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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인정하면 될 일을…

영화 정욕 스틸컷

영화 <정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다양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래 유튜버의 채널을 보고 학교에 가지 않고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초등학생과 물의 변화에 성적 쾌감을 느끼는 ‘물 페티시’ 성향을 지닌 이들 그리고 물 페티시와 소아성애 성향을 동시에 지닌 인물,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여대생 등이 등장한다.

각자의 이야기가 조각조각 펼쳐지면서 후반부로 가면서 하나씩 서로 연결되는 구조를 지녔다.

영화의 제목(正欲)처럼 ‘올바른 욕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이를 통해 그동안 우리는 다양성을 얼마나 인정하며 살아왔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극 중에서 초등학생 아들이 등교를 거부하자 기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혼내고, 잡아들인 범인이 물 페티시가 있어서 아이들과 물장난친 거라고 말해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데라이 히로키(이나가키 고로 분)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

데라이처럼 자기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버그’니 ‘악마’이니 하면서 비난하지 않고, ‘세상에 참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두고 논쟁을 벌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오는 29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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