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개봉, 가능할까?
영화 <니자리>는 사이비 목사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그가 신도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죽은 이들의 영혼이 나영이라는 여자에게 빙의돼 무당이 굿을 하고, 이 과정에서 자기 조카 태영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내용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첫 장면부터 실소(失笑)를 자아내는 어설픈 연기가 이어지고, 빙의된 나영이 울부짓는 장면은 대사 전달력이 확 떨어진다.
김고은 주연의 <파묘>보다 오컬트 성향이 더 짙지만, 어설픈 연기와 국악 OST라는 낯선 음악 때문에 재미가 반감(半減)된다.
전반적인 퀄리티가 1990년대 비디오물 수준이다.
홍상진 감독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타로점을 보는 젊은이에게 한 남성이 “여긴 내 자리”라며 소리치는 모습을 보면서 ‘자리’와 ‘욕심’에 대해 생각하게 돼 이 영화를 기획했다고 하는데, 과연 이런 의도를 관객이 잘 알아차릴지는 미지수다.
이달 중 개봉을 목표로 하지만,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