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고, 지루해
종교는 달라도 돈을 숭배하고, 돈을 위해 폭력이 난무하는 파이트 클럽에서 ‘몽키맨’이 ‘킹코브라’에게 패배한다.
클럽 운영자인 ‘타이거’는 몽키맨이 피를 흘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에게 약속한 돈의 절반만 준다. 더 자극적인 경기를 하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돈이 필요한 몽키맨은 우연히 알게 된 여자에게 궂은 일은 뭐든 하겠다며 일자리를 부탁한다.
더 이상 몽키맨이 아닌 바비라는 이름으로 일하게 된 그는 클럽에서 살인을 해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 과정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강에 빠지고, 누군가 그를 구조해 치료해 준다.
자신을 ‘알파’라고 소개한 남성이 이 사원에는 경찰이 안 오니 여기 있으면서 신이 주는 깨달음을 얻기 바란다고 말한다.
바비는 알파의 도움으로 점차 나 자신을 찾아간다.
한편, 깡패들이 보호비를 내라며 사원을 폐쇄하려 하자 바비는 돈을 벌기 위해 다시 몽키맨이 돼 링 위에 오른다.
우승 상금을 사원에 준 후, 그는 자기 엄마를 죽인 경찰 라나 싱에게 복수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영화 <몽키맨>은 주인공 몽키맨 역을 맡은 데브 파텔이 각본과 연출까지 맡아 눈길을 끈다. 원래 넷플릭스 공개를 목표로 제작하려 했으나, 데브 파텔의 감독 입봉작이라는 사실과 소재에 끌려 조던 필이 제작자로 나서 극장 개봉까지 하게 됐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데브 파텔의 이름을 듣자마자 매료됐다”며 “엄청나게 폭력적이면서, 영화적으로는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한국영화를 좋아한다는 데브 파텔 감독은 <올드보이>와 <아저씨>에서 영감을 받아 액션과 연출 등에 있어서 자기만의 멋을 냈다고 한다.
그러나 액션의 강도가 센 탓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리뷰 기사를 통해 내용을 디테일하게 파악한 후에 보지 않으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영화 <몽키맨>은 오는 19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