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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영화 샤인 스틸컷

따뜻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영화 <샤인>이 오는 31일 개봉한다.

열여섯 예선은 함께 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혼자 산다.

할머니 호스피스를 해주던 수녀들과 친구들이 있지만 외로움을 떨치기는 쉽지 않다.

괜찮다고 얘기하지만, 하는 행동들을 보면 스스로 갇혀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 날, 예선의 집에 여섯 살 새별이 나타난다.

엄마는 없다고 하고 아빠는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너무 사랑스러운 새별을 보면서 보호해 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예선은 낮에 학교에 가야 돼, 친구 예선과 수녀에게 거짓말을 한다.

이제 예선의 보호자이며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삼촌이 돌봐달라고 맡겼다고 얘기해 수녀들의 도움을 받는다.

새로 생긴 식구로 인해 예선은 점차 웃음을 찾아간다.

하지만, 새별의 친엄마가 나타나고, 다시 이별을 준비한다.

영화의 배경은 제주도 조천읍 북촌리로다.

제주의 바람은 세기로 유명하다. 영화에서도 바람 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길을 걸어갈 때도,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도 바람이 분다.

바람은 외로움과 닮았다. 불현듯 찾아와 마음을 훑고 지나간다.

예선의 마음도 그렇다. 할머니가 사라진 세상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예선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해도 외로움이 묻어 있다.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있어 그럭저럭 외로움을 잊고 살아간다.

특히, 자신과 닮은 누군가에게 버려진 존재인 새별에게 책임감과 애정을 느낀다.

새별을 만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쏟으며 외로움을 잊어버린다.

영화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섬세하게 조명하며,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별의 시간은 다가오기 마련이다.

예선은 새별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다시 한 단계 성장한다.

이렇듯 영화 속 사람들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따뜻한 존재로 다가온다.

바람이 불어도 햇살이 내리쬐듯 사람의 마음에 한줄기 따뜻함을 전해준다.

사람들로 인해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한다.

배우 장해금, 장선, 정은경 등의 주요 캐릭터를 제외한 인물 대부분이 영화 촬영이 처음으로, 청소년 캐릭터들은 대사를 정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상황 자체에 몰입해 평소 얘기하던 부분들이 그대로 드러나 더 현실성을 부여한다.

특히,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자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을 연출한 문종택 감독이 외지에 따로 떨어져 지내는 딸을 그리워하는 사진가로 출연해 가슴 뭉클한 감동 더한다.

영화 <샤인>은 외로움이 깃든 사람에게 힐링을 선물해 줄 것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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