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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

세 친구의 여행 목적은?

영화 아스타 라 비스타 스틸컷

이번 제18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아스타 라 비스타>는 지난 2015년 11월 국내에서 개봉한 벨기에 영화로, 장애인의 성문제와 인권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린 작품이다.

전동휠체어를 타는 똑똑한 필립(로브레트 밴든 소렌 분)과 시한부 인생을 사는 꽃미남 라스(질리 드 크리지버 분) 그리고 외모는 볼품없지만 인간적인 시각장애인 요제프(톰 오데나에르 분)는 여자와 잠자리를 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스페인에 위치한 장애인을 위치한 클럽(사창가)에 가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이들의 부모들은 불편한 몸으로 셋이서 여행(당연히 부모에게 여행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은 불가능하다고 말리고, 이에 이들과 동행하면서 의료적 도움도 주고 운전도 해 줄 간호사와 함께 가는 걸로 결론짓고 끝내는 여행길에 오른다.

그들과 동행한 프랑스 간호사 클로드(이자벨 드 헤르토그 분)의 외모는 예쁠 것 없는 얼굴에 후줄그레한 옷차림에 덩치는 코끼리만 한 여성으로 이에 필립은 처음 그녀를 보자마자부터 계속해서 그녀를 ‘맘모스’라고 비하한다.

처음엔 못 알아듣는 척 하던 그녀는 결국 폭발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자기 말을 잘 들으라며 협박(?)한다.

이에 정신을 차린 세 친구는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사창가에 도착하지만, 갑자기 이상증세를 호소하며 뛰쳐나간 요제프 때문에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

이곳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요제프는 클로드에게 처음으로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갖게 된 것.

결국 요제프를 제외한 두 친구는 다시 한 번 총각 딱지를 떼기 위해 클럽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이 시간 요제프는 자신들이 타고 다니던 캠핑카 안에서 클로드와 생애 첫 잠자리를 가진다.

세 사람 모두 꿈에 그리던 소원을 성취한 후 황홀경에 빠진 장면은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으면서도 유쾌하게 잘 처리했다.

여행 중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함께 길을 나선 라스는 바닷가에서 너무나 편안한 모습으로 생을 마감해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영화 제목 아스타 라 비스타(hasta la vista)는 스페인어로 ‘또 만나자’는 의미로, 짧은 생을 살다 절친 곁을 떠난 라스에게 던지는 친구들의 인사말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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