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 고양이의 환생 프로젝트
거만한 고양이 ‘베킷’의 주인 되찾기 프로젝트, 애니메이션 <10 라이브즈>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방학을 맞아 극장에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10 라이브즈>는 목숨이 9개인 고양이가 주인공이다.
어렸을 때는 매우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였던 고양이 베킷은 친절한 주인 로즈를 만난 거만 하고, 뚱뚱한 고양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로즈의 전 남자친구로 인해 자신의 자리에 위협을 느낀 베킷이 어이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자신이 9번의 환생을 모두 마쳐 이제는 더 이상 다시 환생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줬던 로즈가 그리워 천사에게 간곡한 부탁을 하게 된다.
그 사정을 들어줘 다시 9번의 생을 주는데, 이번에는 고양이가 아니다.
환생할 때마다 고양이가 아닌 엉뚱한 동물로 환생하게 된다.
이에 베킷이 완벽한 고양이 집사 로즈에게 돌아가기 위한 긴 여정이 시작된다.
애니메이션 <10 라이브즈>는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영어 속담에서 기인한다.
목숨이 여러 개라는 것을 증명하듯 매우 유연한 몸을 지녀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 목숨이 9개라니,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10 라이브즈>의 고양이는 이런 속담에 기인해 9개의 목숨을 가지고 태어난다.
완벽한 집사인 로즈를 만났지만, 마지막 목숨을 다 써버려 다시 로즈에게 돌아가지 못한다.
하지만, 베킷은 로즈의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갑자기 나타난 로즈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로즈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간곡한 부탁으로 다시 9개의 목숨을 받았지만, 오소리, 쥐, 바퀴벌레, 앵무새 등 자신이 무시했던 다양한 동물로 다시 태어나며, ‘냥아치’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거만하고 이기적인 고양이가 남을 배려하고 희생할 줄 아는 고양이로 변해간다.
또한, 로즈와의 관계도 변해간다. 로즈를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고 베킷을 돌봐주는 고양이 집사의 위치에서, 소중하고 지켜주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다.
영화의 키 포인트는 매번 생각지도 못한 동물로 환생하는 베킷의 모습이다.
로즈를 구하기 위해 환생에 환생을 거듭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쥐, 바퀴벌레로 환생했을 때는 베킷 자신도 한숨이 쉬어진다.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로즈 곁에 있을 수 있겠는가!
계속해 바뀌는 동물 모습과 로즈를 구하려는 과정들이 큰 웃음을 자아낸다.
거기에 냥아치에서 진정한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는 베킷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