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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마을에 날벼락

다큐멘터리 영화 양지뜸 스틸컷

‘성주’ 하면 참외로 유명하다. 성주에 있는 ‘소성리’ 하면 생각나는 것은 사드(THAAD)다.

사드가 배치되기 전까지는 성주 사람들조차도 소성리의 위치를 몰랐다.

지역에서도 모를 정도의 작은 마을이 유명해진 계기가 바로 사드 배치이다.

작았던 마을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사람들로 인해 불안에 휩싸인다.

사드가 배치되기 전까지 가졌던 평화는 깨지고 수천 명의 경찰이 진을 치고, 하늘은 미군 헬기가 지나다닌다.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성리는 예전부터 내려오던 방식으로 소소하게 생활해 왔다.

어느 시골 노인들이 생활하듯 어렵게 농사지어 자식들 키워 도시로 내보내고, 노부부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서로 농사를 품앗이도 하고, 마을 회관에 모여 밥을 먹기도 하면서 그저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간다.

마을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끈끈한 그런 생활 말이다.

하지만, 사드 배치로 많은 것이 바뀐다.

다큐멘터리 영화 <양지뜸>은 2016년 갑자기 배치된 사드로 인해 변화한 소성리를 담고 있다.

김상태 감독은 소성리에 머물며 3년간 촬영을 했다고 한다. 소성리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사드 배치가 앗아간 평화를 이야기한다.

지극히 평범한 시골 노인들이 사드 배치라는 갑자기 닥친 일로 인해 어떻게 평화로운 일상이 변화하는지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평화를 위해 배치되었다는 사드는 한 마을의 평화를 완전히 빼앗았다.

여생을 편안히 보내고 싶었던 노인들이 구호를 외치며 얼마 안 남은 죽을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한다.

투쟁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2017년 배치된 사드는 우리 기억 속에 희미해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상기하고 우리가 무엇을 잃었으며 또,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사드 반대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양지뜸>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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