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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귀여움에 호러와 판타지까지

영화 이매지너리 스틸컷

과거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인형이 살아있는 것처럼 혼자 연기하곤 했다.

아마도 미국 어린이들은 상상 속 친구가 많은 모양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만 해도 <조조 래빗> <이프: 상상의 친구> 등 상상의 친구(Imaginary Friend)를 다룬 영화가 몇 편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매지너리> 역시 제목처럼 상상 속 친구를 다룬 작품이다. 다만, 다른 작품에 비해서 무서운 게 특징이다.

한 여성이 겁에 질려 창고에서 뛰쳐나온다. 그녀의 손에 피가 묻어있다.

곧이어 덩치 큰 한 남성이 뒤따라오다가 거미로 변한다. 다행히 꿈이다.

잠에서 깬 제시카(드완다 와이즈 분)에게 남편은 이 집에 전처 물건이 있어서 스트레스받은 모양이라고 말한다.

결국 제시카는 남편과 남편의 두 딸과 함께 어린 시절 자기가 살았던 집으로 이사한다.

아직 어린 앨리스랑 숨바꼭질을 하다가 잠시 통화하는 사이에 앨리스가 지하실에서 ‘천시’라는 곰인형을 발견한다.

이후 앨리스가 천시와 계속 대화를 나누지만, 어른들은 어릴 적 다들 상상의 친구 하나쯤 있는 법이라며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앨리스가 밤새 천시와 숨바꼭질을 하던 중 제시카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긴장한다. 그러나 아무일도 안 일어나자 모처럼 꿀잠을 잔다.

어느날 밤, 앨리스가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 중이길래 또 천시랑 노나보다 했더니 갑자기 한 여자가 제시카를 덮친다.

바로 앨리스의 친모인데, 이 집에 뭔가가 있다며 자기가 애들을 지키겠다고 말한다.

다음날, 이웃에 사는 글로리아라는 할머니가 제시카에게 어릴 적 보모였다며, 너도 어릴 때 상상 속 친구랑 같이 놀았다고 말해준다.

문제는 앨리스가 자꾸 천시 핑계를 대면서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점이다.

이에 제시카는 당장 이놈의 곰 인형 버려버리겠다고 하지만, 사실 ‘천시’는 앨리스와 제시카 눈에만 보인다는 것.

뒤늦게 천시의 존재를 깨달은 제시카는 앨리스를 구하기 위해 ‘네버에버’로 향한다.

영화 <이매지너리>는 <메간>과 <프레디의 피자가게> 등을 제작한 블룸하우스의 신작으로, 이른바 ‘큐렌들리’(CUte+fRIENDLY) 호러물이다.

자극적이고 무서운 호러물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곰 인형을 호러의 마스코트로 내세웠다는 점이 눈여겨볼 점이다.

특히 마지막에 판타지적 요소를 강화해 “아, 이 영화 상상 속 친구가 소재였지”라는 걸 깨닫게 한다.

영화 <이매지너리>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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