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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공룡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닥 입성 눈앞

전지현, 박민영, 조정석이 소속된 문화창고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김은숙 작가가 소속된 화앤담픽쳐스 그리고 드라마 <대장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김영현 작가가 소속된 KPJ,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제작한 이다해 소속사 제이에스픽쳐스를 계열사로 둔 스튜디오드래곤이 이달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오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tvN, OCN, chCGV, XTM, 캐치온, 중화TV 등의 채널을 보유한 CJ E&M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1,54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374억원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81억원에서 161억원의 2배나 성장했다.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하면 시가총액이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30,900~35,0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코스닥 등록 후 시가총액은 모회사인 CJ E&M의 30% 수준인 8,664~9,814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CJ E&M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투자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드라마 사업의 핵심은 크리에이터인데,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문화창고, 화앤담픽처스, KPJ 등 3개 제작사를 인수하면서 검증된 작가, 감독, 연기자를 확보했다”며 “풍부한 IP(지적재산권) 확보를 기반으로 기존 외주 제작 역할에 그쳤던 구조에서 벗어나 방송사에 협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1분기 <도깨비>의 흥행성과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여 올해 하반기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가 지난 상반기 대비 80%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2017 년 예상 EBITDA는 785억원”이라며 “넷플릭스를 제외한 글로벌 제작사의 평균 EV/EBITDA 대비 20% 할인한 12.9 배를 적용할 경우 주당 평가가격은 36,000원으로 산정돼 공모가는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은 모회사인 CJ E&M 채널 뿐 아니라, SBS <푸른바다의 전설>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KBS <황금빛 내 인생> 등 지상파에도 꾸준히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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