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세상 텐션에 화려함까지
영매인 리디아(위노나 라이더 분)는 TV쇼 <유령의 집>을 진행 중이다. 영상을 보던 리디아가 갑자기 객석에 앉아있는 유령을 보고 깜짝 놀라 촬영이 중단된다.
마침 새엄마(캐서린 오하라 분)로부터 아빠와 관련된 일이라며 문자가 여러 통 오자 급히 달려간다.
새엄마 말로는 아빠가 탄 비행기가 추락해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중 상어에게 잡아먹혔단다.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리디아의 딸 아스트리드(제나 오르테가 분)를 찾아간다.
아스트리드는 기후위기 연설 때문에 못 간다고 거절하지만, 결국 할아버지 장례식에 온다.
아스트리드는 영매인 엄마에게 왜 하필 죽은 아빠만 못 보느냐고 한마디 한다.
한편, 비틀쥬스(마이클 키튼 분)를 찾기 위해 저세상에서 델로레스(모니카 벨루치 분)가 깨어난다. 사실 그녀는 영혼 포식자인데, 영생을 위해 전 남편인 비틀쥬스를 찾아 나선 것.
그 와중에 리디아의 매니저인 로리(저스틴 서룩스 분)가 리디아에게 청혼한다.
갑자기 새아빠가 생길 상황이 되자 아스트리드가 놀라서 도망가다가 사고를 당한다.
그 과정에서 제레미라는 소년을 만나 모처럼 제정신인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엄마의 호출에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다락에서 우연히 전단지를 발견한 아스트리드가 엄마에게 비틀쥬스가 누구냐고 묻자, 리디아가 절대 그 이름을 말하지 말라며 과민반응을 보인다.
엄마의 반응 때문에 짜증이 나서 제레미를 만나러 간다.
그 사이 리디아의 말을 안 믿고 로리가 비틀쥬스의 이름을 3번 말했다가 봉변을 겪는다.
제레미는 아스트리드에게 사실 자기는 유령이라며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아스트리드가 제레미를 따라 저세상으로 가자, 리디아는 딸을 구하기 위해 비틀쥬스를 소환한다.
아스트리드를 구하러 간 리디아는 그곳에서 죽은 남편과 만난다.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88년 선보인 영화 <비틀쥬스>의 후속편으로, 극 중 저택의 내부 인테리어를 최대한 살려 36년간의 세월의 흔적을 표현하려 했다.
또 블루스크린 앞에서 찍은 장면은 단 두 장면에 불과하고 총 70개의 세트를 만들어 현실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비틀쥬스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은 “팀 버튼 감독은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이 강한 예술가”라며 “그의 작품은 깊은 감정을 다루면서도 유머를 가득 담고 있다”고 평했다.
다소 정신없지만,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오늘(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