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나누며 성장
월경증후군(PMS)이 심해서 회사를 그만둔 후지사와(카미시라이시 모네 분)는 새로 아동용 과학 키트를 만드는 회사로 이직한다.
그곳에서 공황장애 때문에 고생하는 야마조애(마츠무라 호쿠토 분)라는 남자직원이 자기랑 같은 약을 복용하는 걸 알고는 서로 잘 견뎌보자고 말한다.
야마조애는 후지사와에게 PMS랑 공황장애는 증상도, 아픈 정도도 다른데 왜 그런 말을 하냐며 타박한다.
야마조애 입장에선 공황장애가 심한 사람은 전철이나 버스도 못 타고, 그래서 생활반경에 제약이 있는데, PMS는 그 정도는 아니면서 왜 자기랑 나랑 동급으로 취급하나 싶어서 까칠하게 군 것.
그러나 두 사람이 같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영화 <세상의 모든>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상을 잃어버린 남녀가 이해와 공감을 통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 일본영화는 둘로 나뉜다. 매우 서정적이거나, B급의 진수를 보여주거나.
이 영화는 전자에 해당하는 영화다. 그래서 2시간이라는 상영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후지사와 역을 맡은 카미시라이시 모네는 만 13세에 <제7회 도호 신데렐라 오디션>을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에서 시골 소녀 미츠하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또 야마조애 역을 맡은 마츠무라 호쿠토는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SixTONES 멤버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재난의 문을 닫는 소타 역을 맡았다.
영화 <새벽의 모든>은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