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꿈을 다시 꾸게 하는 영화
푸릇푸릇한 청춘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 같은 따뜻한 성장 영화인 <싱글 에이트>는 영화 제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청춘의 성장을 그려내고 있다.
첫 시작은 스타워즈의 메인 타이틀처럼 시작한다.
스타워즈에 매료되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소년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스타워즈를 어설프게 오마주해 웃음을 자아낸다.
주인공 히로시는 스타워즈에 매료되어 SF영화를 만들기고 결심한다.
영화는 전문적인 영상 제작 경험이 전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카메라 작동법도 익숙하지 않고, 구체적인 스토리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학교 문화제에 영화를 상영한다는 목표는 쉽지 않아 보였다.
단순히 이미지에 매료되어 시작한 영화는 완성까지 가기 위한 과정이 험난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했지만, 히로시와 친구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영화 <싱글 에이트>의 제목은 1965년 후지필름에서 개발한 8mm 필름을 말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직접 8mm 카메라를 사용해 영화를 제작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열정을 영화에 담아낸다.
디지털 시대에 익숙한 우리에게 8mm 필름은 낯설지만, 화면에 비처럼 내리는 스크래치와 필름이 돌아가는 타닥타닥한 소리는 관객을 과거의 꿈이 가득했던 시절로 돌려보내며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실제 영화 <싱글 에이트>는 감독 코나카 카즈야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고등학교 시절 8mm 카메라로 영상을 제작한 카즈야 감독은 이 경험을 영화에 녹여내 주인공 히로시에게 8mm 카메라로 진정한 감독의 꿈을 꾸게 한다.
단지,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시작한 영화 제작은 친구들과 함께 협업하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친구들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해 나간다.
히로시와 친구들이 만든 SF영화도 그 속에서 성장을 이야기한다.
또한,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선생님의 조언, 친구들과의 대화, 사진관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대학생의 도움 등 주변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풀어가는 모습에서 틀을 깨고 나아가는 청춘의 성장을 찬란하게 보여준다.
친구들과의 우정도 중요하게 담았다.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면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목표를 달성한다.
풋풋한 우정을 기반으로 청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푹 빠져서 즐긴다는 감정이 무엇인지 다시 느끼게 해주며 꿈을 꾸는 청춘의 빛나는 모습을 기억하게 한다.
영화 제작 과정을 담은 듯하지만, 그 안에 담긴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과 꿈을 향한 도전 정신이 더욱 빛나는 영화.
영화 <싱글 에이트>는 오는 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