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남긴 진정한 유산
태국 영화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이 개봉한다.
한때 반에서 1등을 할 만큼 똑똑했던 손자 ‘엠’은 지금은 게임에 푹 빠져 취업도 하지 않고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
친가 쪽 사촌이 병든 할아버지를 간병하고 자녀들을 제치고 집을 상속 받자, 엠은 건강 악화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의 유산을 노리고 접근한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손자가 갑자기 살뜰히 돌봐주니 누가 봐도 수상했지만, 할머니는 그런 엠을 따뜻하게 맞는다.
점차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엠도 할머니와의 생활을 통해 변화하게 된다.
하지만 동거 생활은 쉽지 않았다. 새벽 5시에 죽 장사를 하는 할머니를 도우려고 꼭두새벽에 일어나고, 병든 할머니와 함께 병원에도 가야 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아들을 생각하는 할머니를 보며 가끔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할머니의 딸이자 자신의 어머니도 할머니에 정성을 쏟는 것을 보며, 자신처럼 유산을 노리는 것으로 판단해 경계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단순히 할머니가 걱정되어 그런다는 것을 알고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영화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은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유쾌한 이야기 속에 가족과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담아낸다.
할머니의 죽음 앞에 단순히 유산을 노리고 등장한 손자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시선에서 가족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할머니와의 생활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며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엠의 모습은 우리는 가족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영화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물질적인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가족들과 함께 본다면 더 의미 있을 영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짙은 감동을 선사할 영화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은 오는 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