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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별건가…

영화 <상 참 예쁜 오드리 스틸컷

아이돌로 활동 중인 지은(김보영 분)은 엄마(김정난 분)랑 오빠(박지훈 분)가 사무실로 찾아오자 보고도 못 본 척한다.

회사대표(하시은 분)는 아직도 집안일 정리 못했냐며 지은을 타박한다.

연예인 되겠다며 길 떠나는 지은이를 말리다가 아빠(이필모 분)가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후, 엄마는 오빠랑 단둘이 사는 중이다.

그런데 엄마가 요즘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급기야 상가번영회 운동회에서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갔다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

지은은 오빠로부터 엄마 소식을 듣고 아무말도 못한다.

1년 후, 미연의 더 나빠져 자기 이름을 ‘오드리’라고 할 정도다. 아들 지훈이 아빠의 사진을 보여주자 “강진수 어디갔어?”라고 묻는다.

급기야 밤에 편의점 앞에 앉아있는 아이를 지은이로 착각해 데리고 오려다가 유괴범으로 오해받는다.

이에 기훈은 엄마가 말 없이 못 나가게 엄마 방에 자물쇠를 단다.

여전히 멤버들과 불화를 겪고 있는 지은은 동네 오빠인 덕수(김기두 분)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온다.

지은이는 왜 엄마를 가두냐며 당장 요양원으로 모시겠다고 하지만, 기훈은 내가 있는데 왜 요양원에 모시냐며 반대한다.

이에 지은은 기훈에게 “누가 보면 진짜 아들인 줄 알겠다”며 쏘아부친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미연은 요양원에 갈 테니 하룻밤만 집에서 자고 가라며 지은이를 붙잡는다.

오드리 햅번처럼 차려입은 엄마와 외출한 지은은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얼마 후, 지은이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걸 안 미연은 온전치 않은 정신에도 불구하고, 딸을 위해 큰 결심을 한다.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는 가족을 주제로 한 따뜻한 영화다.

드라마에는 꽤 여러 편 출연했지만, 영화로는 이번이 첫 주연인 김정난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30년 넘게 연기했지만, 어려운 연기라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누가 될까봐 고민했다”며 주위에 알츠하이머 환자가 없어서 관련 다큐 수십 편을 보면서 연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알츠하이머라는 게 증상이 제각각이라 하나로 표현하기 힘들어서, 젊었을 때 별명이 오드리 햅번이었던 미연이 과거로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 결말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영국 감독은 초고에서 미연이 죽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좀 더 희망적으로 만들고 싶어서 수정했다며, 잘한 일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선 “20년, 30년 후에도 그 영화 참 좋았다는 평 듣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지인의 얘기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관객에게 잔잔한 여운을 주는 게 사실이다.

특히, 일가친척 없이 고아가 된 친구의 아들을 데려다가 친아들처럼 키우고, 그 아이가 장성해 자기를 키워준 미연을 보살피는 설정은 가족이 꼭 피를 나눠야만 가족인가 생각하게 한다.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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