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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때문에 꿈 포기한 아들

영화 결혼, 하겠나? 스틸컷

이동휘, 한지은 주연의 영화 <결혼, 하겠나?>가 16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건축가이자 대학 시간강사인 선우(이동휘 분)가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를 하려는데, 하필 그날 아버지(강신일 분)가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실이라는 연락을 받는다.

아버지와 이혼한 엄마(차미경 분)는 신용불량자인 아빠가 돈이 어디 있냐고, 네가 병원비 모조리 감당할 것 아니면 아버지를 기초수급자로 만들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정신도 온전치 못하고, 주민등록도 말소된 터라 신청서를 내기조차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문제부터 해결하느라 여자친구(한지은 분)에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이를 지켜보던 선우의 엄마는 우정에게 선우와 헤어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가까스로 기초수급자로 지정은 됐지만, 본인이나 가족이 연 3천만 원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취소된다는 말에 교수 정식 임용을 꿈꾸던 선우는 꿈을 포기한다.

영화 <결혼, 하겠나?>는 김진태 감독이 실제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 리얼리티를 살렸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한지은은 현지인처럼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매 장면마다 촬영 후에 부산 출신인 감독에게 확인받았다고 한다.

이에 김 감독은 배우들이 사투리를 잘 할까 처음엔 걱정했지만, 촬영 중반부가 되니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도 부산 사투리를 썼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제목이 <모라동>이었으나, 너무 감독 개인의 사적인 공간 같아서 선우 역을 맡은 이동휘의 추천으로 지금의 제목으로 바꿨다고 한다.

그렇다고 선우가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주는 아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기자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세대가 꿈을 꾸면서도 그걸 이루기 위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유리천장’을 깨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아이러니함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한지은은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로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회보장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 <결혼, 하겠나?>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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