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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소식톱기사(우측)

한국 영화계 퀴어 영화 봇물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퀴어(동성애) 영화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미 16일 개봉한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에 이어 한소희의 스크린 데뷔작 <폭설>과 추모굿과 동성애를 엮은 <공작새>가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이달 1일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 역시 남자 주인공이 동성애자라는 설정이다.

이들 영화는 크게 보면 동성애라는 같은 소재를 지녔지만, 약간씩 결이 다르다. 이에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봤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과 노상현이 주연을 맡아 각각 남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여자와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 역할을 선보인다.

여자 혼자 사는 게 불안한 재희는 자기와 코드도 잘 맞고, 절대 자기를 겁탈할 일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남자’ 흥수와 동거한다.

영화는 동명의 원작 소설 중 ‘재희 편’만 따와 두 사람의 재미난 동거 생활에 초점을 뒀다.

흥수가 동성애자인 건 재희와 동거해도 아무런 문제 없는 남자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정도로만 활용돼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

 

영화 우천사 스틿컷

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죽마고우(김현목 분)의 부탁으로 패스트푸드 가게 아르바이트생(이유미 분)에게 고백하는 쪽지를 대신 건넸는데, 쪽지를 받은 상대방이 쪽지를 대신 건넨 여자애(박수연 분)가 자기를 좋아하는 걸로 착각해 둘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다.

또래 여학생 둘이 사랑에 빠지니 동성애는 맞지만, 영화는 동성애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10대 소녀의 첫사랑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 사랑’이기에 서툰, 그래서 상대가 동성인지 이성인지 따지지 않고 처음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에 혼란스러운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의 경험을 살려 체육계 비리도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삼아 동성애라는 코드를 희석한 게 특징이다.

 

영화 <폭설>
한소희가 신인 시절인 5년 전에 찍은 영화이자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아역배우 출신인 여고생 윤설(한소희 분)에게 반해 가까워진 여고생 수안(한해인 분)이 오해로 다시 멀어지게 된다.

이후 세월이 흘러 본인도 배우가 된 수안이 윤설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장면이 현실인지, 상상인지 구분이 안 돼 소재와 주인공을 떠나 재미가 없다.

영화 공작새 스틸컷
영화 <공작새>
성전환 수술을 위해 돈이 필요한 명(해준 분)은 상금 1천만 원이 걸린 왁킹대회에 출전해 결승에 오르지만, 본인만의 색이 없다는 이유로 패배한다.

그때 아버지(기주봉 분)의 부고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간 명은 아버지의 제자(김우겸 분)로부터 생전에 아버지가 명에게 추모굿을 부탁했고, 추모굿을 마치면 유산을 물려주기로 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명의 성정체성 때문에 고모부(김진수 분)가 반대하고, 어릴 때부터 명을 애지중지 키운 고모(황정민 분)는 동성애자인 자기 아들(고재현 분)이 명과 어울리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할까 봐 명에게 빨리 다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한다.

성전환자와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의 시각을 다루고 있으나, 추모굿이라는 소재가 결합 돼 오히려 관객들이 거리를 두게 만든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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