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소재지만, 매력 있어
디즈니+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올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화까지의 에피소드를 공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트리밍을 앞두고 공개된 1~2화 에피소드에는 화려한 강남의 밤을 배경으로 비밀스러운 사건의 도입부가 진행된다.
화려한 강남의 밤은 연쇄 실종 사건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어두운 이면을 감추고 있다.
정의감 넘치는 형사 강동우(조우진 분)는 사건을 조사하다 동료 형사의 비리를 함께 파헤치고 지방으로 좌천되는 좌절을 겪는다.
강남에서 계속되는 실종 사건으로 다시 복귀하고, 사라진 유흥주점 종업원인 재희(김형서 분)의 뒤를 쫓는다.
신입 검사인 민서진(하윤경 분)은 배당 받은 사건 진행 상황이 찜찜하지만, 신분 상승의 기회라 눈 감고 사건을 처리하려다, 점점 진실에 다가간다.
재희를 돕던 중 범인의 실체에 가까워진 윤길호(지창욱 분)는 스스로 누명을 쓰고 주요 용의자가 된다.
마약, 살인 등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내용의 범죄물이나 사건을 끌어가는 방식, 캐릭터들의 개성 등 눈을 떼기 힘든 매력적인 작품이다.
배우 조우진은 정의감이 투철한 형사를 연기하기 위해 18kg을 증량하는 등 비주얼적으로도 공을 들였다.
강동우라는 인물의 우직함이 외형적으로도 비춰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이전의 날카롭던 이미지를 버리고 원칙을 지키는 우직한 형사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반면, 강남에서 브로커 일을 하는 윤길호 역은 지창욱이 맡아 열연했다.
강남 일대를 휘어잡는 무법자이자 스스로 살인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인 윤길호를 통해 지창욱의 파격 변신을 예고한다.
냉랭한 눈빛에 상처가 가득한 얼굴, 긴 머리와 화려한 의상까지 강렬한 비주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창욱의 모습이 등장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을 알고 몸을 숨긴 재희 역은 김서형 배우가 맡았다.
강남 클럽의 에이스로 실종 사건의 열쇠가 되는 인물로 형사, 검사, 의문의 브로커까지 사건을 쫓아 그녀를 추격한다.
기존의 귀엽고 따뜻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불안하고 복잡한 재희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가장 변화가 기대되는 인물은 검사 민서진이다.
하윤경이 연기한 민서진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와 성공과 야망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인물이다.
내면의 불같은 야망을 숨기고 날카롭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켜야 할 정의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도 보여줘 앞으로의 변화가 가장 기대되는 인물이다.
박누리 감독은 하윤경의 깊이 있는 연기를 높이 평가하여, 민서진 캐릭터를 그녀에게 맞춰 새롭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죄물 장르인 만큼 액션 장면들도 볼만하다. 생존에서 체득한 지창욱의 액션과 상대를 한 번에 타격해 제압하는 조우진의 액션을 비교해서 보면 더욱 재미있다.
하지만, 장르와 소재의 특성상, 잔인하고 잔혹한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강남 비-사이드>는 전체 8부작으로 오는 내달 6일에 디즈니+에서 단독 공개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